[2016 가요결산③] 'Again 90's', 올해도 이어진 1세대 아이돌의 '재결합'...젝스키스-S.E.S.

2016-12-2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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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2016년 가요계를 돌아봤을 때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일은 무엇일까. 바로 ‘1세대 아이돌들의 귀환’이다. 손꼽아 기다렸던 원조 오빠, 언니들의 완전체 재결합은 90년대 가요 팬들의 추억 소환과 함께 다시금 움직이게 만드는 원동력이었다.

지난해 MBC ‘무한도전-토토가’를 통해 잊고 있었던 90년대 아이돌들이 하나 둘 씩 가요계에 모습을 드러내 큰 인기를 얻었으며, 이 기세는 올해까지 이어졌다.

2016년, ‘Again 90's’를 만들어준 1세대 아이돌의 귀환을 짚어보자.
 

그룹 젝스키스 [사진=YG엔터테인먼트 제공]


△ 16년만에 잠에서 깬 '노랭이들'…그룹 젝스키스, '진짜 오빠들'이 왔다

1997년 데뷔해 약 3년의 짧고 굵은 활동 뒤 2000년 해체했던 그룹 젝스키스가 16년만에 다시 모였다. 젝스키스도 MBC ‘무한도전-토토가2’를 통해 재회한 케이스인데 이들은 원년 멤버 고지용을 제외한 멤버 다섯 명이 다시 젝스키스라는 이름으로 돌아왔다.

젝스키스는 YG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다. 이는 멤버 이재진의 매부인 양현석 YG 회장 덕분이었다. 젝스키스는 새 소속사를 찾자마자 곧바로 지난 10월 신곡 ‘세 단어’를 발표하며 음원차트를 휩쓸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이들은 특히 ‘Yellow Note’라는 이름으로 단독 콘서트를 개최했는데, 16년전과 변함없는 인기로 티켓 파워를 과시하며 서울 앵콜 콘서트도 확정짓는 등 위용을 드러냈다.

젝스키스의 재결합은 1회성에 지나지 않았다. 10월 ‘세 단어’ 발표와 함께 젝스키스는 지난 12월 1일 과거 히트곡 10곡을 엄선해 새롭게 편곡한 리메이크 앨범 ‘2016 Re-ALBUM)’을 발표하며 음악 방송 및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중이다.

발표하는 신곡마다 음원차트 상위권에 등극하는가 하면,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는 이들은 과거 90년대에 활동할 때 함께했던 팬들과 더불어 새로운 팬들도 ‘입덕’하는 세대를 초월하는 매력으로 녹슬지 않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더불어 젝스키스의 리메이크 신곡 ‘커플’은 중국 최대 플랫폼 중 하나인 음원사이트 쿠거우뮤직에서 1위를 차지하는가 하면, 해외 아이튠즈에서도 1위에 이름을 올리며 높은 인지도를 쌓아올리며 K팝 아이돌로서도 사랑을 받고 있다.

젝스키스의 이런 재결합은 과거 못지 않은 여전한 인기로 많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으며, 이들과 함께 동시대 라이벌 경쟁 구도를 펼쳤던 그룹 H.O.T.의 재결합에도 힘을 실어주고 있어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걸그룹 S.E.S. [사진=SM엔터테인먼트 제공]


△ "라둥아~ 로희야~ 엄마는 사실 요정이었단다"…걸그룹 S.E.S 14년만에 뭉쳤다!

걸그룹의 역사를 설명할 때 이들을 빼놓고 이야기가 될까. ‘원조 요정’ S.E.S.도 데뷔 20주년을 앞두고 뜻깊은 재결합 소식을 전했다.

1997년 데뷔한 S.E.S.는 이후로도 꾸준히 활동해오다 지난 2002년 공식적으로 해체했다. 멤버들은 해체 후 바다는 솔로 가수 및 뮤지컬 배우로, 유진은 연기자의 길을 걸어왔으며 슈 역시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각자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멤버 세 명의 우정은 변하지 않고 끈끈함을 이어왔는데, 젝스키스의 재결합과 맞물리며 이들 역시 오랜 시간 변함없는 사랑을 보내주는 팬들을 위해 ‘재결합’했다.

S.E.S.는 데뷔 20주년 기념 프로젝트인 ‘리멤버(Remember)’ 앨범은 더블 타이틀곡으로 구성 돼 오는 2017년 공개를 앞두고 있다. 새 앨범 지난 11월 ‘Love [story]’로 워밍업을 마친 이들은 활동 당시 소속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또 한 번 손을 잡고 컴백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은 스페셜 앨범 ‘리멤버’ 발매에 앞서 오는 12월 30일~31일에는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단독 콘서트 ‘리멤버, 더 데이’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 2000년 개최한 단독 콘서트 이후 16년여만의 단독 콘서트이 뿐만 아니라 멤버들이 기획 회의부터 선곡까지 직접 참여하며 S.E.S.의 스페셜 앨범 신곡 및 수많은 히트곡을 직접 만날 수 있다.

S.E.S.는 이번 재결합 이후 콘서트 준비 과정 등을 SNS에 공개하며 꾸준히 팬들과 소통해오고 있으며 지난 17일 밤 방송된 KBS2 ‘유희열의 스케치북’에 출연해 재결합 후 처음으로 무대를 꾸며 활동의 신호탄을 쐈다.

S.E.S.의 재결합은 지난해 MBC ‘무한도전-토토가1’에서 시작됐다. 당시 바다와 슈는 임신 중인 유진을 대신해 소녀시대 서현고 함께 무대를 꾸며 추억을 이끌어낸 바 있는데, 이번엔 완벽한 완전체로 다시 뭉쳐 팬들과의 또 다른 추억을 쌓기 위해 준비 중이다.

젝스키스와 S.E.S의 재결합과 더불어 그룹 NRG도 2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과 컴백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10월에는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팬미팅을 개최해 화제가 됐다. 그리고 이들과 함께 아이돌 그룹의 한 획을 그은 H.O.T.의 재결합은 아직 확정된 건 없지만 멤버들끼리 꾸준히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져, 팬들은 이들의 완전체 재결합 소식에도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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