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 외국인 유학생, '춘천으로 떠나는 종교여행'

2016-12-21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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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도 종교의 자유가 실현되기를 소망합니다"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주한 외국인 유학생들이 종교의 의미를 되새기고 종교의 자유를 박탈당한 채 살아가는 북한 주민들의 삶에 대해 알아보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

'주한 외국인유학생연합'(ISAK, International Student Association in Korea)은 크리스마스를 앞둔 21일, '춘천으로 떠나는 종교여행'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행사에는 미국, 프랑스, 일본, 중국 등 11개국 출신 외국인 유학생 40여명이 참여했다.

유학생들은 이날 춘천 아트센터(KT&G 상상마당)에서 채경희 총신대 교수의 '종교가 미신인 나라 북한' 이라는 주제의 강연을 들었다. 탈북민 출신인 채경희 교수는 강연을 통해 "북한 헌법에는 마치 종교의 자유가 허용되는 것처럼 명시돼 있지만 실제로는 종교인을 철저히 탄압하고 있다"며 "특히 6.25전쟁을 전후로 기독교인 등 종교인 처형이 계속되면서 북한에서 종교활동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지금도 북한에서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은 목숨을 건 행위와도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학생들은 죽림동성당을 찾아 6.25 당시 북한군에 의해 희생된 외국인 순교자 묘역을 둘러보고 북한의 종교 자유 실현을 기원하며 크리스마스 트리를 함께 장식했다.

성균관대에서 유학 중인 레아 고티에(프랑스·28)씨는 "크리스마스를 맞아 의미있는 여행을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북한의 주민들도 종교의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날이 하루빨리 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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