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드론 사건[사진=바이두]
중국이 지난 15일 나포한 미국 해군 수중 드론을 20일 미국 측에 반환하면서 미·중간 수중 드론을 둘러싸고 벌어졌던 외교적 마찰이 일단락 마무리됐다.
중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미·중 양국간 우호적으로 협의한 결과 20일 남중국해 관련 수역에서 미군의 수중 드론을 돌려줬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도 중국이 지난주 나포한 미 해군의 수중 드론을 반환했다고 확인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지난 15일 필리핀 수비크 만에서 북서쪽으로 5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중국 해군 함정이 소형 보트를 동원해 미군 해군함정 보우디치함이 회수 작업을 하던 수중 드론 2대 중 1대를 압수했다.
미국 측의 거센 반발에 중국이 반환을 약속하며 수중 드론 사건은 봉합되는 듯 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이 훔쳤다"고 중국을 비난하면서 미·중 외교 문제로 비화할 기세였다. 관영 환구시보(環球時報)는 앞서 19일 '불 위에 기름 붓는 트럼프는 차기 대통령감이 아니다'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차기 대통령인 트럼프는 대국 지도자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이 없다는 것만 보여주고 말았다"고 꼬집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