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직장이에요"… 영등포구, 발달장애인 희망일터 '꿈더하기 협동조합' 설립

2016-12-20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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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더하기 협동조합' 참여 발달장애인들이 가게 현판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영등포구 제공]


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우리들의 희망일터예요."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는 발달장애인들의 일자리창출과 자립을 돕기 위한 '꿈더하기 협동조합'을 설립해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20일 밝혔다.
협동조합은 영등포 유스스퀘어 소통관 2층에 문을 열었다. 발달장애인들이 생산하거나 기증받은 물품을 판매, 이들에게 보다 많은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자는 취지다. 현재 영등포구의 발달장애인은 980명 규모다.

'꿈더하기 협동조합'에서는 도자기와 재생비누, 제과, 더치커피 등을 판다. 영등포구자원순환센터 텃밭에서 도시농업교육으로 재배중인 농작물도 선보인다.

판매촉진을 위해 인터넷 판매도 병행한다. 매장 근무 인력 2명 외에 인터넷 판매 전담 1명, 택배지원 3명을 배치해 사업을 안정적으로 정착·확대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물품 포장 등의 업무에 있어 발달장애인들의 강점인 성실함과 꼼꼼함을 살린다. 아울러 길을 찾는데 뛰어난 재능을 가진 발달장애인들을 택배서비스 역할에 활용하는 등 능력을 한껏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협동조합 운영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수익금은 인건비를 제외하고 발달장애인 관련 사업과 지역사회 공헌 활동에 전액 쓰일 예정이다.

앞서 영등포구는 발달장애인의 자립을 위해 2012년 '꿈더하기 베이커리'를 시작으로, 2013년 '꿈더하기 지원센터' 및 '꿈더하기 까페' 문을 열었다. 또한 서울시 자치구 중 유일하게 구에서 발달장애인을 채용했고, 기업과 연계해 6명이 취업에 성공한 바 있다.

조길형 영등포구청장은 "꿈더하기 프로젝트가 이번 협동조합 설립으로 한층 더 탄력을 받게 됐다"며 "앞으로도 이들의 건강한 자립을 돕는 지속가능한 일자리 창출과 사회참여 기회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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