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해양수산부는 해양치유를 해양관광산업의 대표 주자로 육성하기 위해 21일부터 한 달 간 '해양치유 자원 발굴 및 치유 프로그램' 개발을 수행할 연구기관을 공모한다고 20일 밝혔다.
해양치유란 해양기후, 해수, 해니(泥), 해염(鹽), 해사(沙)), 해양생물자원 등해양치유 자원과 해양생물자원을 이용해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증진시키기 위한 활동을 말한다.
실제로 2013년 기준 건강․휴양과 결합된 관광 시장 규모는 4400억 달러로 세계 관광시장 매출 총액의 14%에 달한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경우 350여 개의 치유휴양단지(kurort) 조성해 연 45조 달러의 매출과 45만여 명 고용 창출을 이뤄냈으며 이스라엘은 사해를 이용한 복합의료단지를 조성, 머드와 소금을 가공 수출 추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지자체별로 해수․모래찜질, 해수탕 등 체험시설을 운영해 왔으나, 아직 그 효능에 대한 과학적 입증이 부족하고 지역별 특성을 살려 운영하지 못해 신서비스시장으로 성장시키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해수부는 이번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우리나라 연안에 분포한 해양자원을 조사해 (가칭)'해양치유자원에 대한 정보 기반을 구축'하고 안전성과 효용성을 검증, 상품화할 수 있는 유망 해양자원을 선정할 방침이다.
또한 2019년까지 우리나라 해양치유자원의 특성을 반영한 치유요법 활용 지침을 마련하고 관련 제도 정비와 민간 투자자 유치 등 휴양·레저·의료가 결합된 사업모델을 마련하는 등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우리나라가 가진 풍부한 해양 자원과 의료 기술에 체계적인 연구와 투자를 더해 미래유망산업인 해양치유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해수부는 내년 2월 연구기관을 선정하고 3월부터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기관 공모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해양수산부(www.mof.go.kr)와 한국해양과학기술진흥원(www.kimst.re.kr)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