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인상 완만하면 보험산업 수익성·건전성 개선

2016-12-18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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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향후 금리인상 추세가 완만하면 보험산업의 수익성과 건전성이 모두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에 인상 추세가 가파르면 충격이 가해질 수 있어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보험연구원 조영현·전용식 연구위원과 이혜은 연구원은 18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보험산업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장기금리가 완만하게 상승하면 기본적으로 국내 보험산업은 수익성과 실질적 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금리가 오르면 자산운용이익률이 높아지면서 이차역마진이 줄어들어 수익성이 높아지게 된다.

일각에서는 금리가 오르면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 제도상 지급여력비율(RBC)을 산출할 때는 원가로 표시하는 부채는 금리가 올라도 그대로이기 때문에 채권 평가이익만 떨어져 자본이 줄어들고 RBC 비율도 하락해서다. 
그러나 연구진은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그에 따른 새로운 RBC 제도에서는 부채도 시가로 평가하기 때문에 오히려 재무건전성이 개선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장기금리가 완만히 상승하더라도 저축성보험의 경쟁력이 약화해 보험사의 성장성에는 부정적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만약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 보험산업도 수익성·건전성·성장성이 모두 악화할 것으로 분석된다.

가계와 기업의 부채상환 부담이 급격히 증가해 실물경제에 충격이 가해지면 중산층의 보험수요가 급감하고 해약이 늘어 수익성과 성장성에 부정적 영향이 발생한다. 또 대출·부동산·회사채 등 위험자산이 부실화되면 재무건전성도 악화할 수 있다.

연구진은 또 보험산업 대출의 신용리스크가 높아져 위기를 감내할 여력도 과거보다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금리가 급등하면 RBC 비율이 빠르게 악화, 자본확충이 필요해지지만, 일부 보험사들은 여력이 부족해 부실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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