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송창범 기자 = 게임엔진 개발사 유니티코리아가 글로벌기업 소셜 플랫폼 페이스북과 한 몸이 된다.
김인숙 유니티코리아 대표는 16일 새롭게 확장 이전한 역삼동 신사옥에서 페이스북‧샤오미 등과의 파트너십 계획과 운영 전략, 신기술 및 기능, 국내기업 지원 방안과 신사업 내용 등을 담은 ‘2017년 유니티 코리아 로드맵’을 발표했다.
페이스북의 호스팅 및 과금 툴을 통해 개발을 가속화하고, 새로운 수익을 도모할 수 있게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현재 '페이스북 빌드' 기능은 공개 프리뷰로 제공되고, 유니티 5.6 버전부터 공식 지원될 예정이다. 따라서 내년 중순경 상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김 대표는 “국내 유니티 개발자들의 샤오미 MIUI 앱 스토어 진입 및 중국 모바일 앱 시장 공략을 돕기 위해 샤오미 측과도 긴밀한 협력을 구축했다”며 “이를 통해 중국 정부가 요구하는 라이선싱 프로세스까지 지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내년에 새롭게 선보일 기술과 VR(가상현실)에 대한 사업계획도 밝혔다. 아티스트가 유니티 에디터를 통해 스토리텔링과 영상을 드래그-앤-드롭 방식으로 손쉽게 연출 가능한 ‘타임라인’ 기능과 ‘옥테인 렌더(Octane Render)’의 모든 기능이 통합된 버전을 내년에 출시할 예정이다.
VR 관련해선, 이날 아예 VR기기를 착용한 상태로 VR 환경 내에 들어가 직접 개발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에디터 툴인 ‘에디터 VR’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 대표는 ‘2017년 국내 기업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한국 웹사이트가 최초로 공개됐으며, 매뉴얼, 스크립트 레퍼런스, 에디터, 헬프센터 등에 대한 한글화 작업 일정도 구체적으로 밝혔다.
김 대표는 국내 개발자와 파트너들을 위한 메이드 위드 유니티(Made with Unity) 한국 웹사이트를 공개하면서 “매뉴얼, 스크립트 레퍼런스, 에디터, 헬프센터 등에 대한 한글화 작업이 내년 1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교육 프로그램’ 사업을 강화할 것임을 강조했다. 유니티 팬은 물론 게임 개발자, VR‧AR 제작자 등을 위한 업계 최초의 재능 시장인 유니티 커넥트(Unity Connect)를 한국 시장에 최적화시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유니티 코리아는 국내 개발자들의 글로벌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내년 5월에는 ‘유니티 서울 2017’을 개최, 이를 통해 구체적인 계획 등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니티의 ‘2016년 3분기 모바일 게임 산업 백과’ 자료에 따르면, 유니티 기반 모바일 게임은 전세계 24억대의 모바일 기기에 약 50억회 설치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