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국회에서 진행된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최경희 전 총장에게 “여름 땡볕 아래 불의에 맞서 투쟁한 학생들에게 사과할 용의가 있느냐?”며 “학교를 떠나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최경희 전 총장에게 정유라 특혜에 대해 “정유라와 관련된 입시·학사 비리는 구조적 문제냐 개인적 일탈이냐?”고 추궁했다.
최경희 전 총장은 “법에서 잘 판단하리라 믿는다. 조직적 비리는 아니다”라면서도 “자존심이 짓밟힌 학생과 동문들에게 사과한다. 저의 부덕”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이화여대 학생 10여명은 이 날 아침 국회에서 한 기자회견에서 정유라 특혜에 대해 “지난 10월 19일 ‘절대 비리는 없었다’는 최경희 전 총장이 사퇴했다. 이어진 교육부 특별 감사를 통해 비리가 없었다는 최경희 전 총장의 말이 완전히 새빨간 거짓말이라는 게 드러났다”며 “수 많은 이화여대 학생들의 항의와 전 국민적인 공분으로 정유라의 입학이 취소되고 일부 비리 교수들도 처벌을 받게 됐다. 그러나 정유라 관련 비리는 아주 일부만 드러났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화여대 학생들은 정유라 특혜와 관련 ▲국회는 최순실-정유라 관련 비리 성역없이 조사 ▲증인들은 가감없이 진실만을 얘기 ▲최순실-정유라 비리 관련자 엄중 처벌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