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상의 영향을 받으면서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다. 3300선을 웃돌았던 상하이 지수는 이제 3100선 붕괴위기에 직면했다.
15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85포인트(0.73%) 하락한 3117.68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상 소식과 이에 따른 위안화 약세, 자본 유출 우려로 약세장으로 거래를 시작, 장 중반 반전을 노렸으나 금새 힘이 빠지며 낙폭을 키웠다.
상하이·선전 거래소 거래액은 각각 2128억6000만 위안, 2456억2000만 위안으로 총 4584억8000만 위안에 그쳤다. 창업판 거래액은 598억80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후구퉁(홍콩거래소에서 상하이 증시로 거래)은 순유출 1억9500만 위안, 선구퉁(홍콩에서 선전 증시로 거래)은 순유입 7억5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일단 시장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글로벌 자본시장의 변화가 중국 실물경제에 큰 타격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증시로의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위안화 절하 지속이 예고된 데다 중국 증시 상승모멘텀을 이끌 동력이 없고 유동성도 줄어들면서 연내 중국 증시의 극적 반전은 기대하기 힘들 전망이다. 국금증권은 일부 특징주를 주목할 것을 권유했다. 군비 증강에 따른 수혜주인 군수업종, 일대일로(육·해상실크로드) 테마주 등을 추천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종목인 차신주 주가가 2.92% 급등했다. 조선(2.76%), 물자무역(2.22%), 방직기계(2.16%) 등 종목이 2% 이상의 상승폭을 보였다. 금융업이 1.44% 주가가 빠지며 하락세를 주도했다. 주류(-0.36%), 고속도로·교량(-0.02%) 종목도 주가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