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분당 없을거라 확신…동력도 명분도 없어"

2016-12-1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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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래전부터 대선에 뜻을 두고 있는 사람"

지난 1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친박계 의원들의 모임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 창립총회에서 공동대표를 맡은 이인제 전 최고위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당내 친박(친박근혜)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의 공동대표를 맡은 이인제 새누리당 전 최고위원은 15일 분당 및 김무성 전 대표의 신당 창당에 대해 '가능성이 낮다'고 내다봤다.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 전 최고위원은 16일 치러질 원내대표 경선에 따라 분당 가능성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 "몇 명이 개별적으로 결심을 하실 지는 모르겠지만, 분당이라고 하는 사태는 일어나지 않는다고 저는 확신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현재 여러 가지 상황을 볼 때 그렇게 대규모로 당을 쪼개서 나갈 동력은 있지도 않고 그럴 명분도 없지 않나"라며 "국민들이 볼 때는 대통령과 집권당, 똑같이 총체적인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책임을 져야 할 집권당에서 국민들의 요구를 수용하고, 감당하고, 신임을 회복하기 위해서 노력해야지, 우리 당 안에서 패를 나눠가지고 ‘너희들이 책임져라, 우리는 책임이 없다’ 이런 자세는 국민에 대한 올바른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무성 전 대표의 탈당과 신당 창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여러 가지 생각이야 하시겠지만 저는 그분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으리라고 본다"면서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당 대표였는데, 그렇게 무책임한 행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혁신과 통합 보수연합이 사실상 친박 모임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지금 한창 스스로 비박(비박근혜)이라고 하는 분들이 당 대표, 원내대표를 하지 않았나"라며 "주류와 비주류는 이렇게 자꾸 바뀌는 건데 친박과 비박, 그런 건 동의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도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저는 대선에 대해서 오래 전부터 뜻을 두고 있는 사람"이라며 "지금은 대선 이야기할 때가 아니고, 우선 우리 당의 수습, 환골탈태가 선결 과제니까 때가 되면 제가 말씀을 드리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경제적인 위기를 타개해야 하고, 남북관계도 이 상태로는 갈 수가 없는 상황인만큼 평화적인 통일로 귀결시킬 수 있는 리더십이 절실하게 필요하다"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헌 역시 "개인적으로 제일 먼저 개헌을 계속 주장해왔고 지금도 변함없는 신념이다. 빠를수록 좋다"면서도 "강력한 리더십이 전제가 되어야만 추진이 되는데, 지금 대선이 가까워지고 있어 정계개편이 일어날 여지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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