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부터 이틀간 일본을 공식 방문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진다.
일본 측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쿠릴 4개섬(일본명 북방영토) 반환과 평화조약 체결 문제 등에 진전을 희망하고 있지만 푸틴은 방문 전 이러한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발언을 내놓았다.
푸틴 대통령이 지난 7일 요미우리(讀賣)신문, 니혼TV 등과의 인터뷰에서 "평화조약 체결 조건에 대한 합의는 신뢰에 기반해야 한다"면서 "일본은 러시아 제재에 가담하고 있다. 제재를 하고 있는데 어떻게 경제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높일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크림 반도 합병을 이유로한 서방의 제재에 가담한 일본에 대한 불만을 노골화한 것이다. 이러한 인터뷰 내용은 13일 공개되었다.
도쿄로 이동해 2번째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도쿄 정상회담에는 양국 기업인들도 참석해 아베 총리가 제안한 8개 항목의 경제협력 플랜을 토대로 한 합의사항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공식 일정을 마치고 푸틴 대통령은 도쿄에 있는 유도 성지인 고도칸을 방문해 개인적 친분이 깊은 일본 유도연맹 야마시타 야스히로(山下泰裕) 부회장을 포함한 일본 유도계 인사들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