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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국정농단 국조특위’ 3차 청문회에서 최순실이 독일에서 전화로 사전모의를 한 사실이 밝혀졌다.
지난 14일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국정농단 국조특위’ 청문회의 오전 질의에서는 최순실의 통화 녹음파일 2개를 공개했다.
통화 상대자는 밝혀져 있지 않았지만 최순실은 공개된 녹음파일에서 “나랑 어떻게 알았냐고 하면 가방관계로 납품했다고 하지말고, 옛날 지인통해 알았다고 해”라며 “그냥 체육에 관심 있어 연결해줬다고 하고...고원기획이나 다른걸 좀 하려다 도움받으려 했다가 못받았다고 나가야 한다”며 증언 내용을 구체적으로 지시했다.
이어 공개된 다른 녹음파일에서는 이성한 전 미르재단 사무총장이 언론과의 인터뷰에 나선데 대해 최순실이 “큰일났다. 정신바짝차려야 한다”, “걔네(이성한 사무총장 등)들이 완전 조작이고, 얘네들이 이걸 훔쳐서 했다는 걸로 몰아야 한다”며 “이성한이도 아주 계획적으로 돈도 요구했다는걸로 분리 안시키면 다 죽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녹음 파일이 공개되자 최순실이 지시한 내용이 무엇인지에 대한 논란이 확대됐다. 당시 상황과 맞춰보면 첫 녹취록에 등장하는 내용은 최순실이 고영태와의 가방납품 고리를 끊으려고 한 것 아니냐는 것이다. 이후 사건이 확대되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고영태가 납품한 가방 등을 홍보해주는데 급급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두 번째 녹취록에서 최순실이 말하는 ‘이성한이 훔쳐서 했다는 걸로 몰아야 한다’는 것이 JTBC가 보도한 태블릿PC 라는 논란도 떠올랐다. 지난 8일 JTBC ‘뉴스룸’은 해당 태블릿 PC의 입수경위와 최순실 소유물인지 여부에 대해 검찰의 조사 등을 근거로 해명 보도를 했다. 하지만 해명 이전부터 붉어진 진위 논란은 해명 이후에도 태블릿 PC의 유심카드, 통신 요금 납부자 신원 등에 대한 끊임 없는 의혹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