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KBS]
아주경제 김재윤 기자 = 아역배우 출신 이정후가 사망한 것이 알려지면서 그녀의 과거 작품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3일 TV리포트에 따르면 아역출신 배우였던 이정후가 암으로 투병하던 중 사망했으며 가족 및 가까운 지인들이 지난 12일 발인식까지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1984년생인 이정후는 1989년 MBC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김희애의 딸 역할로 데뷔했으며, 1991년 KBS ‘가까운 골짜기’와 ‘아스팔트 내고향’으로 같은 해 KBS 연기대상 아역상을 받았다. 이후 SBS ‘장희빈’, KBS ‘어린왕자’, ‘태조 왕건’, ‘굿바이 솔로’ 등에 출연하기도 했다.
특히, 이정후는 지난 2005년 KBS ‘드라마시티-시은&수하’ 캐스팅 당시 소아암 환자 역을 위해 삭발 투혼을 보여준바 있다. 해당 드라마는 소아암을 앓으며 20살이 된 시은(이정후)과 2살 어린 동생 수하(박그리나)를 통해 자매간의 갈등과 가족애를 보여주는 드라마다. 두 자매의 엄마역할을 맡은 김미경과 동생 수하의 남자친구 역할을 맡은 유아인도 함께 등장한다. 해당 드라마는 평범하고 건강하게 살고 싶은 언니와 연애를 비롯해 하고 싶은 일을 하지만 엄마의 관심은 갖지 못하는 동생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이란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을 전해줬다.
3년 전 결혼해 연예계 활동 대신 가정생활에 집중한 것으로 알려진 그녀는 암이 발병하면서 투병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소아암환자 역할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던 배우 이정후가 실제 암으로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자 많은 네티즌들이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