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이재명 성남시장이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13일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 체결에 이어 기자회견을 갖고 “동물에 대한 인식은 그 나라의 정신수준 수준의 척도다, 성남부터 시작하겠다”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 결과 시와 모란가축시장 상인회가 모란시장 식육견 논란을 해소할 첫 단추를 마련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상인들은 모란가축시장에서 판매 목적의 개 보관, 전시, 도살을 중단하고, 이와 관련한 보관과 전시, 도살시설도 폐쇄하며, 시는 업종전환과 전업이전, 환경정비 등을 위해 최대한의 행정적 지원을 하기로 했다.
시는 상인들의 영업 손실 보전을 위해 ▲임대료 인하 등 건물주와의 재계약 유도, ▲업종전환 자금 저금리 알선, ▲교육 컨설팅 및 경영마케팅사업 지원, ▲종사자 맞춤형 취업 알선, ▲시 소유 공실점포 입주권 부여, ▲전통시장 인정 및 상인회 등록 등을 지원한다.
업종전환은 내년 2월말을 목표로 진행되며 5월초까지 시설환경정비사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그 동안 혐오시설로 낙인 찍혔던 모란가축시장은 앞으로 깨끗하고 현대화된 시설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생업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합리적인 대화와 결론에 이르러주신 상인여러분의 결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나라의 위대함과 도덕적 진보는 그 나라에서 동물이 받는 대우로 가늠할 수 있다”는 마하트마 간디의 말을 인용하며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대한민국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