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수배 우병우,제주도에 있을 가능성..사촌동서,주말 당일치기 왕복

횡령·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유대길 기자, [e-mail]]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최순실 게이트’ 청문회 증인으로 채택됐음에도 잠적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게 정봉주, 안민석, 김성태 등 정치권 인사들이 현상금을 내걸고 공개수배에 나선 가운데 우병우 전 수석이 현재 제주도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중앙일보’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우병우 전 수석의 사촌 동서인 이 모 변호사는 지난 10일 오전 8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D항공 이코노미석을 탔고 이날 오후 9시20분 비행기를 타고 서울로 되돌아왔다.

우병우 공개수배 와중에 제주도에 다녀 온 이 변호사는 전 서울고검장 출신으로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구속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의 대표변호사다.

우병우 공개수배 와중에 이 변호사가 제주도에 다녀온 것에 대해 서울변협 소속의 한 변호사는 “평일에는 업무 차 제주지법이나 지검 등을 방문할 수도 있다. 하지만 주말이면 개인 방문 같다”며 “○○은 안 전 수석의 변호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쁠 텐데 주말에 급히 다녀온 것을 보면 중요한 용무였던 모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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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우병우 공개수배 와중에 이 변호사가 제주도에 다녀온 것에 대해 이 변호사가 우병우 전 수석을 만나려 제주도에 갔다 왔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변호사는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우 전 수석이 아닌 지인과 골프를 쳤다”고 주장했다. 다만 지인이 누구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우병우 공개수배 현상금은 1000만원이 훨씬 넘은 상태다. 우병우 공개수배로 전 국민이 우병우 찾기에 나선 가운데 제보도 쏟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