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은 12일 “11월4일부터 25일까지 3주간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의 만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를 한 결과 손연재가 가장 많은 29.8%의 지지를 얻었다”고 밝혔다.
손연재는 2012년(런던 올림픽 5위)과 2014년(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에 이어 최근 5년 동안 세 차례나 올해를 빛낸 선수 1위를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손연재는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으나 런던 대회(5위)보다 한 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특히 손연재는 세계적인 선수들과 경쟁을 벌이며 한국 리듬체조의 새 역사를 썼다.
3위는 리우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골든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골프 여제’ 박인비(16.6%)가 차지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한 ‘피겨 여왕’ 김연아(14.5%)가 여전히 상위권을 유지하며 4위를 기록했다. 특히 김연아는 최근 10년간 조사에서 모두 5위권 안에 들었다.
5위는 리우 올림픽에서 감동을 안기며 ‘할 수 있다’ 신드롬을 일으킨 펜싱 금메달리스트 박상영(8.8%)이 뽑혔고, 6위는 한국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기성용(7.2%)이 차지했다.
7위는 일본 프로야구를 평정한 뒤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대호(8.6%), 8위는 세계 최고의 여자배구 공격수 김연경(5.7%), 9위는 축구대표팀에서 은퇴한 ‘영원한 캡틴’ 박지성(5.6%), 10위는 메이저리거 추신수(4.4%)가 차례로 이름을 올렸다.
그 외 20위권에는 강정호(4.0%·야구), 박태환(3.3%·수영), 기보배(3.2%·양궁), 이동국(3.1%·축구), 류현진(2.9%·야구), 장혜진(2.5%·양궁), 진종오(2.2%·사격), 오승환(1.9%·야구), 이승엽(1.7%·야구), 구자철(1.5%·축구) 등이 포함됐다.
또 남성은 손흥민-손연재-박인비, 여성은 손연재-손흥민-김연아를 각각 ‘올해의 선수’ 1~3위로 꼽아 성별 차이를 보였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2.4% 포인트, 신뢰 수준은 95%다. 갤럽은 2005년부터 매년 그 해를 빛낸 각 분야의 ‘올해의 인물’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