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민구 국방 "내부 전산망 해킹 유출 자료 심각한 영향 초래하는 자료 아니다"

2016-12-1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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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2일 국방부 내부 전산망 해킹으로 군사자료 유출과 관련,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자료는 아니라고 밝혔다.

한민구 장관은 이날 국방부의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보고에서 주요 군사 기밀 자료가 유출됐는지에 대해 "그런 비밀 자료가 있지만 그렇게 심각한 영향을 초래하는 자료는 아니라는 것으로 보고 받았다"며 "군사자료에 대한 유출건은 1차 영향평가 조사가 끝났기 때문에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민구 국방장관. [사진=연합]

한 장관은 최초 해킹 보고를 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악성 코드의 대량 유포 사실이 발견된 지 이틀이 지난 9월 25일이라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번 사고를 군의 '경계 실패'로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사이버상에서 그렇게 볼 수 있다"면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희가 이건 매우 유감스런 일로 생각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은 또 자료 유출을 확인한 시점이 지난 10월 12일이고 한 장관까지 보고된 시점이 이틀 뒤인 10월 14일이라고 처음으로 확인했다.

국군사이버사령부 변재선 사령관은 현안보고에서 망 혼용 상태를 인지한 시점에 대해 "10월 6일"이라고 답했고, 자료 유출을 확인한 날짜를 묻자 "10월 12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 장관에 보고한 시점에 대해서는 "10월 14일 야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군은 지난 10월 12일 이후 열린 국방위 국정감사에서 국방위원들이 사이버 보안의 안전성을 추궁했을 때 안전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당시 자료 유출을 은폐하려 시도한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그런데 왜 수많은 위원이 10월 20일경 국감에서 질문할 때에도 안전하다고 답했느냐. 왜 거짓 보고를 하느냐"고 추궁했다.

김 의원은 또 국방위 차원의 감사원 감사청구를 해달라고 요청했고,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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