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6년을 끌어온 시리아 내전에서 시리아 정부군의 승리가 확실해지고 있다. 동시에 반군들은 미국의 지원 하에 시민들과 함께 알레포에서 안전하게 퇴각하는 방안은 제안받았다고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은 아직 협상이 성사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만약 이같은 제안이 다 받아들여진다면 지난 4년간 끊임없는 폭격으로 수많은 인명피해를 낸 알레포의 비극은 막을 내릴 수 있다. 로이터 통신은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이 지지한 이 제안에 따르면 반군들은 자신들이 살 지역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명예로운 퇴진'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 (IS)가 지난 일요일에 팔미라를 다시 탈환하면서 시리아의 상황은 다시 복잡해지게 됐다. 러시아의 거센 공습에도 IS는 11일 시리아 고대도시 팔미라 재장악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이 전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도 IS가 팔리마를 재탈환한 사실을 확인했다. IS는 시리아 정부군과 러시아군이 시리아 반군을 몰아내기 위해 알레포 지역 군사 공격을 집중한 틈을 탄 것으로 보인다.
정부군으로선 내전 승패가 달린 알레포 수복이 중요한 만큼 전력을 이곳에 더욱 집중해왔다. 때문에 IS가 팔미라 쪽에 진격하고 있음을 인지하고 있음에도 전력을 분산하지 않았다.
2000년 역사의 고대도시 팔미라가 IS에 넘어간 것은 이로써 두번째이며, 지난 8일 IS가 팔미라 진격을 시작한 이래 시리아 정부군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 한편 지난해 5월 IS는 팔미라를 수복해 우상 숭배를 명목으로 팔미라의 고대 유적을 무차별적으로 파괴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