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광역시 남구 고사동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울산 콤플렉스 전경.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성공리에 마무리했다. 이 회사의 석유 및 화학설비 전체가 100% 가동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와관련, SK이노베이션의 향후 실적 개선이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주력 생산기지인 울산콤플렉스(울산CLX)와 SK인천석유화학이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를 완료하고 모든 공정이 정상 가동에 돌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울산CLX는 지난 3월부터 전체 21개 공정 중 13개 공정에 대해 정기보수를 진행했다. SK인천석유화학은 9월 중순부터 40일간 공장을 전면 중단하고 정기보수를 실시했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중국 중한석화의 정기보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바 있다.
이번 정기보수에는 울산과 인천의 200여개 협력업체, 하루 최대 8000여명, 연인원 35만여명이 참여했다. SK이노베이션은 수많은 인원이 투입되는 최대 규모의 정기보수였음에도 무사고·무재해 기록을 이어갔다고 강조했다.
SK이노베이션의 차별화된 경쟁력인 최적운영능력(Optimization)도 빛을 발했다. 사전에 연간 수급계획과 정유.석유화학 제품별 시황 전망을 예측‧분석해 작업 일정을 정했다. 또 제품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재고를 확보하고 재고평가 손실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마련, 국내외 거래처들에 공급 차질이 없도록 조치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11년을 넘어서는 호실적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최근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에 합의하면서 정유업계의 가장 큰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PX 등 석유화학 제품 시황의 강세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이항수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지난해는 글로벌 파트너링을 통한 글로벌 생산기지 확장에 집중했던 한 해였다면, 올해는 기존 설비의 대대적 정기보수를 통한 본원적 경쟁력 강화에 힘썼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은 운영최적화를 통한 효율성 극대화에 매진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