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흉상 훼손 30대, 범행 후 SNS에 "망치로 내려친 흉상은 흉상(凶像)이 돼 철거 근거 생겼다"

2016-12-12 07:46
  • 글자크기 설정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박정희 전 대통령의 흉상을 훼손한 30대 남성이 범행 후 SNS에 글을 남겼다. 

지난 4일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을 훼손한 A(32)씨는 다음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16 군사혁명'이 5·16 군사정변으로 바뀌며 군인들에 의한 쿠데타임을 천명한 것은 역사학계의 꾸준한 연구 성과와 노력이 반영된 결실이다. 그런데도 '5·16 혁명의 발상지'라는 잘못된 상징이 보존된 것은 우리가 노력한 제대로 된 역사의식의 함양이라는 가치에 정면으로 대치된다"며 흉상을 훼손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A씨는 "망치로 수차례 내리친 흉상(胸像)은 흉상(凶像)이 돼 철거 근거가 생겼다. 어제 나에게 박정희 흉상을 녹여 김재규 흉상을 만들 아이디어가 없었다는 것에 안도하길 바란다"고 적기도 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A씨는 영등포 문래근린공원에 있는 박정희 전 대통령 흉상에 붉은색 스프레이를 뿌리고 망치로 수차례 내려쳤다. 

특히 흉상이 놓인 좌대에도 스프레이로 '철거하라'는 글씨를 쓰기도 했다.

경찰은 A씨에게 경찰 출석을 요구했고, 이와 관련 "유사한 불법행위는 엄정하게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