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탄핵 소추안 가결됐지만, 세종시민 촛불 계속된다

2016-12-11 0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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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세종행동본부 "이 정권과 조력자들의 완벽한 해체, 촛불 들겠다"

 ▲ 9일 국회를 통과한 박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이제 헌법재판소로 넘어사면서 이제 헌재를 겨냥한 촉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기완 기자

아주경제 김기완 기자 =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탄핵소추안이 9일 국회를 통과됐지만 이는 시작에 불과, 물러나는 날까지 촛불집회를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 세종시민의 입장이다.

10일, 박 대통령 퇴진을 위한 세종행동본부는 호수공원 수상무대섬에서 6차 촛불집회를 열고, 시민 300여 명과 함께 탄핵소추안 국회 가결을 축하하며 서로를 격려했다.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최순실씨 처벌을 촉구하며 진행돼왔던 집회는 이날 촛불집회에서도 이어졌다. 문화 공연과 자유발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하야와 퇴진을 촉구한다는 것이다.

특히, 이 상황에서 세종시 촛불민심은 헌법재판소(헌재)로 향했다. 헌재의 최종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는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는 경고의 메세지였다.

탄핵안이 통과됐지만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계속됐다. 주최 측은 "탄핵안 가결은 대통령이 '즉각 퇴진'해야 할 이유를 국회가 명확히 제시한 것"이라며 "촛불민심은 여전히 즉각 퇴진에 있다"고 설명했다.
 

 ▲ 추워진 날씨탓인지 세종시 호수공원 수상무대섬 6차 촛불집회는 참여자들이 눈에띄게 줄었다.

참가자들은 탄핵안 가결에 대해 일제히 환영의 입장을 표하면서도 "탄핵은 시작에 불과하다"며 "헌재가 민심을 반영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시민은 "대통령은 여전히 반성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통령이 헌재의 기각 판결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게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퇴진 세종행동본부' 임효림 공동대표는 자유발언을 통해 "모든 것이 명백히 밝혀질 수 있도록 특검에서 수사를 엄정하게 진행해야 한다"며 "이 사태를 촉발시킨 새누리당 역시 해체를 통해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탄핵안 통과를 축하하는 공연도 이어졌다. 시민들은 공연을 통해 현 정국에 대한 분노를 표출했다. 이들은 그동안의 집회와 마찬가지로 '박근혜 퇴진, 검찰 목숨걸고 수사하라, 새누리당 해체, 체포하라! 박근혜' 등의 구호를 외쳤다.

세종행동본부는 박 대통령이 퇴진할 때까지 촛불집회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날씨가 추워질 만큼 추후 촛불집회 장소는 논의를 거쳐 확정키로 했다.
 

 ▲ 세종시 각 행정구역 주민들이 깃발을 마련, 퇴진을 촉구했다. /김기완 기자

 ▲ 아주경제 세종취재팀= 김기완 기자

 ▲ 아주경제 세종취재팀= 김기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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