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는 9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 가결에 대해 “뿌리까지 썩은 이 나라 부패 기득권 세력과의 싸움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밝혔다.
안 전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 가결 직후 자신의 트위터에 “광장에 모인 수백만 촛불의 최종 목적지는 단지 대통령만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헌법에서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돼 있다”며 “권력의 주인인 국민이 대통령에게 위임한 권력을 돌려달라고 명령했다”고 설명했다.
안 전 대표는 “국회는 국민의 명령을 성실하게 수행한 것”이라며 “이 모든 것은 오롯이 국민의 힘으로 이루어진 일”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헌법재판소의 공정한 인용으로 탄핵절차가 신속하게 마무리돼야 한다”며 “박 대통령은 국민과 국회의 준엄한 결정을 받들어 죄를 고백하고 성실하게 특검(특별검사) 수사에 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회는 이날 재적 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결과, 찬성 234표, 반대 56표, 기권 2표, 무효표 7표 등으로 박 대통령 탄핵 소추안을 가결했다.
대통령 탄핵 소추안은 헌법 제65조제2항에 따라 국회 재적 의원(300명) 중 3분의 2(200명) 이상으로 의결된다.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유일하게 박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