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탄핵 표결결과 나온 후 긴급회의 소집

2016-12-09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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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임애신 기자 = 금융당국은 9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결과가 나오는 즉시 회의에 돌입한다. 표결 결과가 금융시장에 미칠 영향을 살펴보고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금융위원회는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임종룡 금융위원장, 정은보 부위원장 등이 참석하는 간부회의를 연다. 이날 탄핵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간부회의와 겸해 표결 결과에 따른 시장 상황을 점검한다. 

다만, 이날 회의 시간은 탄핵안 결과가 나오는 때에 맞춰 유동적으로 개최된다. 현재 탄핵소추안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는 오후 3시에 소집됐다. 이르면 오후 4시 30분쯤 표결 결과가 나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위 관계자는 "오늘 열리는 회의에서 평소처럼 다음주 할 일들 챙길 것"이라면서 "탄핵안이 의결되면 증시·가계부채 등 위험요인을 점검하고, 민생을 잘 챙기자는 임종룡 위원장의 메시지 전달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비공개로 진웅섭 금감원장 주재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탄핵안 결과에 따른 시장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시장 안정화 방안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은행도 이주열 총재가 주재로 부총재와 부총재보, 주요 정책부서 간부들과 함께 긴급 간부회의를 연다.

금융시장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뿐 아니라 각종 위험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전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당선될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불확실성이 커졌다. 오는 13~14일(현지시각)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점쳐지며 시장은 더 요동쳤다.

여기에 국내에서 최순실 국정 개입 사건이 겉잡을 수 없이 퍼지며 국정이 마비됐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국내외 할 것 없이 리스크 요인이 많다"면서 "대외적인 요인들은 어쩔 수 없다고 해도 국내에서 정리될 수 있는 것들이 빨리 정리돼 불확실성이 조금이라도 줄어들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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