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원종2동, 결혼이주여성과 지역아동센터 아동 김장체험 실시

2016-12-09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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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원종2동, 결혼이주여성과 지역아동센터 아동 김장체험 실시

아주경제 이등원 기자 =경기도 부천시 원종2동 복지협의체(위원장 조형숙)는 지난 7일 결혼이주여성들과 지구촌지역아동센터 아동 20명과 함께 김장 체험을 실시했다.

이날 김장체험에 참여한 여성들은 원종2동에서 운영 중인‘이주민 한국어 교실’ 수강생과 지구촌지역아동센터(센터장 김옥미) 아동들이다.

한국어교실 수강생들이 김장을 직접 체험하고 싶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조형숙 위원장이 나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우리나라에만 있는 김장 문화가 낯선 결혼이주 여성들에게 김장 문화를 알리고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체험 교육이다. 재료 다듬는 방법, 배추 절이기, 무 채썰기, 속 넣기 등 전 과정을 교육하고 자신들이 담근 김치를 가져갔다.

김장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들도 대부분 다문화 가정의 자녀들이다.

건강을 생각해 천연 재료만을 사용해 만든 김칫소는 우리 입맛에 길들여지지 않은 이주민여성과 아이들에게 맵지만 맛있다며 또 입을 벌린다.

필리핀에서 이주한 결혼 3년차인 돈나(23)씨는 “시어머니가 김치를 담글 때 옆에서 보기만 했는데 이렇게 담가보니 재미도 있고 직접 담근 김치를 남편에게 맛보일 생각을 하니 기쁘다. 다음번에도 혼자 할 수는 없겠지만 시어머니 도움을 받아 다시 만들어 보겠다”며 제법 유창한 한국어로 얘기하며 활짝 웃었다.

김장을 마치고 뒷정리까지 마친 결혼이주민 여성들은 이런 행사에 참여하게 해주어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각자의 김치통을 들고 집으로 향했다.

조형숙 원종2동복지협의체 위원장은 “김장은 단순한 김치를 담그는 행위가 아니라 우리나라의 소중한 전통 문화이니 결혼이주 여성들과 함께 공감하고 싶었다”며 “우리 부천시는 여성친화도시다. 결혼이주여성도 우리 복지협의체가 함께 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이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해 보겠다”고 밝혔다.

[원종2동_다문화가정 주부들과 지역센터 아동들이 김장 속을 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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