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인터파크투어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한국인의 여행 계획 스타일은 어떨까. 여행 경비부터 프로그램까지 꼼꼼하게 계획하고 떠날까, 아니면 즉흥적으로 떠날까.
한국인 10명 중 7.5명은 항공권 가격에 민감한 ‘선지름 후계획형’으로 나타났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항공권이나 여행상품이 있으면 당장이라도 여행을 떠나는 이들이 많은 것이다.
자리는 같아도 가격은 다른 것이 바로 항공 요금이다. 언제, 어떤 경로로 구입하는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심하기 때문이다.
‘항공권이나 여행상품 관련 정보를 어떻게 얻고 있나’는 물음에 응답자의 94.5%(복수응답)가 모바일로 수시 검색(44.1%), SNS채널∙뉴스레터 구독(37.7%), 홈쇼핑 시청(12.7%) 등을 통해 일상 생활 속에서 꾸준히 정보를 탐색한다고 답했다. 휴가 일정이 정해지면 그 시기에만 폭풍 검색한다는 의견은 39.5%에 그쳤다.
‘여행지와 여행시기를 선택하는 방식’과 관련한 질문에서는 ‘놓치기 아까운 특가항공권을 발견했다면 당장 떠나겠다’는 선지름 후계획형 응답이 75.6%(복수응답)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선지름 후계획형 중에서도 평소 가고 싶었던 여행지의 특가 항공권에 관한 반응율이 42%로 좀 더 높았고여행지와 상관없이 놓치기 아까운 가격이라면 어디든 일단 구매한다는 응답도 37.7%에 달했다.
평소에 가고 싶은 여행지를 생각해두고 휴가계획을 세워 떠난다는 꼼꼼한 계획형은 41.2%, 가격보다 여행지와 여유로운 휴가 일정을 더 중요시 한다는 응답은 20.1%로 낮은 비율을 기록했다.
이렇듯 저렴한 여행상품이나 땡처리 항공권이 있을 때 언제든 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면서 여행 비수기와 성수기의 구분도 모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2년 이내에 해외여행을 다녀온 여행시기’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48.4%가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비수기에 여행을 다녀왔다고 답했다.
7월~8월 여름 휴가시즌 (27.4%), 5월 가정의 달이나 명절 등 황금연휴 시기(21.6%), 즉흥적으로(19.6%), 해외여행을 간 적이 없다(8.8%)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인터파크투어가 11월 출발 기준 최저가인 90만4300원의 뉴욕행 왕복 항공권을 예로 들어 ‘얼마나 더 저렴한 가격이 눈앞에 나타날 때 당장 예약버튼을 클릭 할 수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뜻밖의 대답이 나왔다.
30%만 저렴해도 하겠다는 응답이 21.8%로, 50% 이상 저렴해야 떠난다(21%)는 응답보다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
40% 저렴해야 떠난다(17%), 20% 저렴하면 떠난다(13.9%), 10%만 저렴해도 떠난다(4.3%)는 그 뒤를 이었다.
예약 시점에서 일주일 후 장거리 여행도 희망 가격만 맞다면 당장 떠나겠다는 적극적인 ‘여행꾼’들이 의외로 높았다. 아무리 저렴해도 일주일 후 여행은 어렵다는 응답은 22%에 불과했다.
‘갑자기 떠나기로 한 여행에 함께 갈 일행이 없다면 어떻게 할지’를 묻는 질문에서는 혼자라도 떠나겠다는 이들이 63.7%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최근의 나홀로 여행이 일반화 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일행이 없으면 여행을 포기한다는 응답은 17.3%에 불과했으며 일행의 항공료까지 부담해서라도 가까운 지인을 설득하는 재력가형은 10.5%로, 여행 커뮤니티 등에서 동행자를 찾아보는 적극행동형은 8.6%로 각각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