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아차, 유럽 현지 판매 연도별 현황.[사진=기아차]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에서 쾌속질주하고 있다. 연간 40만대 판매 목표를 11개월만에 조기 달성하는 등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기아차에 따르면 올들어 11월까지 유럽(유럽연합+EFTA) 지역에서 41만대를 판매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실적(38만4790대)을 뛰어넘은 수치다. 이로써 기아차는 지난 1990년 유럽에 진출한 이래 올해 역대 최다판매 실적을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하반기 출격한 '옵티마(K5) 왜건'과 '니로' 등이 각각 D세그먼트(중형차급) 시장과 친환경차 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형 K5 스포츠왜건의 경우 왜건 차량에 대한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개발된 유럽 전략형 모델로 현지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앞서 지난 10월 유럽 지역에서 기아차의 모델별 판매대수는 스포티지 12만1069대, 씨드 6만7593대, 피칸토(모닝) 4만7126대, 프라이드 5만8139대 등의 순이었다.
이같은 여세를 몰아 기아차는 오는 2018년까지 유럽시장에서 연간 50만대를 판매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내년 옵티마 PHEV와 신형 프라이드, B세그먼트(준중형) 전략형 SUV 등 신차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마이클 콜 기아차 유럽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다양한 상품 라인업으로 기아차 브랜드 인지도가 한층 도약했다"면서 "올해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며 내년 역시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