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정운호-김수천, 총 63회 통화·문자한 사실 드러나"

2016-12-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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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해외원정 도박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 11개월간 김수천(57·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와 총 63회 통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부장판사의 공판에 정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검찰은 정씨와 김 부장판사가 2014년 12월부터 정씨가 구속되기 전까지 총 33차례 통화하고 30차례 문자를 주고받았다고 지적하며 "사건 관련 청탁이 아니라면 이렇게 자주 통화할 이유가 없는 것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이에 정씨는 "양심에 걸고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는 1퍼센트도 하지 않았다"며 "나는 협력업체 관계자를 만나도 부탁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같은 통화 내역을 근거로 "짝퉁 사범을 엄벌할 필요성에 관해 김 부장판사에게 말하지 않았나"라고 질문했고, 정씨는 "(나는) 그런 부탁을 직접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부인했다.

김 부장판사는 "11개월 동안 30차례 통화한 것은 1개월에 2∼3번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나중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끊어버린 경우도 있다"며 "통화 내용도 길어야 30초 정도였으며 내용도 안부를 묻는 것이 전부였다"고 맞섰다.

김 부장판사는 2014∼지난해 가짜 화장품 제조·유통 사범들을 엄벌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정씨로부터 레인지로버를 포함해 총 1억8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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