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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정운호(51) 전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해외원정 도박 사건으로 구속되기 전 11개월간 김수천(57·사법연수원 17기) 부장판사와 총 63회 통화와 문자를 주고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 부장판사의 공판에 정씨를 증인으로 불러 신문했다.
이에 정씨는 "양심에 걸고 사건과 관련된 이야기는 1퍼센트도 하지 않았다"며 "나는 협력업체 관계자를 만나도 부탁을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고 답했다.
검찰은 이같은 통화 내역을 근거로 "짝퉁 사범을 엄벌할 필요성에 관해 김 부장판사에게 말하지 않았나"라고 질문했고, 정씨는 "(나는) 그런 부탁을 직접 말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며 부인했다.
김 부장판사는 "11개월 동안 30차례 통화한 것은 1개월에 2∼3번에 불과하고, 이 가운데 상당수는 '나중에 다시 전화하겠다'고 끊어버린 경우도 있다"며 "통화 내용도 길어야 30초 정도였으며 내용도 안부를 묻는 것이 전부였다"고 맞섰다.
김 부장판사는 2014∼지난해 가짜 화장품 제조·유통 사범들을 엄벌해달라는 등의 청탁과 함께 정씨로부터 레인지로버를 포함해 총 1억8000여만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