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올해 한국인 자유 여행객에게 가장 인기를 끈 여행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전 세계 여행 가격 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가 올 한해 한국인이 검색한 항공권 약 2600만건을 분석한 결과 올해 한국인 자유 여행객이 가장 선호한 여행지에 일본 오사카가 1위를 기록했다. 일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인기 여행지에 이름을 올렸다.
2016년 한국인 여행객이 스카이스캐너로 가장 많이 검색한 상위 10개 도시는 오사카(일본), 제주(한국), 도쿄(일본), 방콕(태국), 타이베이(대만), 후쿠오카(일본), 홍콩(홍콩), 오키나와(일본), 세부(필리핀), 괌(미국) 순으로 조사됐다.
삿포로(일본)의 경우 상위 10개 도시에 들진 못했지만 지난해 32위에서 올해 19위로 올라서며 신흥 인기 여행지로 떠올랐다.
동남아 휴양지들의 성장세도 돋보였다.
전년 대비 올해 항공권 검색률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여행지는 다낭(11.7배)으로 조사됐다.
다낭은 지난해 말부터 국내 저가 항공사들이 앞다투어 취항한 이후 올해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검색한 도시 12위에 오르며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코타키나발루(7배), 후쿠오카(6.3배), 호찌민(6배), 오키나와(6배), 삿포로(5.9배), 괌(5.4배), 제주(5.1배), 칼리보(4.9배). 블라디보스토크(4.6배)는 그 뒤를 이었다.
자유 여행지 선택의 폭이 넓어진 점도 눈에 띈다. 해외여행의 보편화와 함께 한국인들의 소비 패턴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인기 여행지 순위는 여행 구성원에 따라서도 다르게 나타났다.
최근 소비 시장의 큰손으로 떠오르고 있는 나홀로족이 올해 가장 많이 검색한 여행지는 오사카(일본), 도쿄(일본), 방콕(태국), 제주(한국), 타이베이(대만), 후쿠오카(일본), 홍콩(홍콩), 싱가포르(싱가포르), 세부(필리핀), 파리(프랑스) 순으로 집계됐다. 파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휴가가 아니더라도 주말을 이용해 반짝 다녀올 수 있는 근거리 여행지다.
반면 한국인 가족여행객에게 큰 관심을 모았던 상위 10개 여행지는 괌(미국), 제주(한국), 오사카(일본), 오키나와(일본), 세부(필리핀), 다낭(베트남), 방콕(태국), 도쿄(일본), 홍콩(홍콩), 후쿠오카(일본) 순으로 조사됐다. 상대적으로 단거리이면서 휴양과 관광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을 수 있는 여행지였다.
한편 올해 한국인 자유 여행객들은 평균 출국 54.8일 전에 항공권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여행 기간은 7.5일로 집계됐다.
1년 중 한국인이 가장 많이 여행을 떠난 달은 휴가철이었던 8월로 조사됐고 추석 황금연휴가 있던 9월과 7월이 뒤를 이었다.
스카이스캐너 한국 시장 담당 박정민 매니저는 "해외여행의 성장과 함께 천편일률적인 여행이 아닌 나만의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자유 여행 트렌드도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스카이스캐너는 진화하고 있는 한국 여행 시장에 발맞춰 국내 여행객들이 더욱 쉽고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 강화와 정보 제공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