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영관 기자 = 11.3부동산대책과 8.25가계부채관리방안 후속조치 등이 이어지면서 그동안 가수요로 과열됐던 분양권 전매시장의 거품이 빠지고 있다. 다만 입주를 눈 앞에 둔 단지들의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은 여전해 귀추가 주목된다.
8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1월 서울지역 분양권 거래는 445건으로 10월(604건) 대비 26.3% 감소했다. 또한 11.3대책 이후 한달 사이 분양 됐던 31개 단지 가운데 9개 단지가 2순위 또는 미달을 기록하는 등 분양시장이 전반적으로 차분해진 모습을 보였다.
이들 입주물량 상당수가 2014년 하반기~2015년경 분양된 물량들이다. 최근 2년사이 부동산 시장 호황과 맞물려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도 많아 일부에서는 2억원을 웃도는 프리미엄이 형성된 곳들도 있다.
서울 종로구 교남동에 위치한 경희궁자이는 2~4블록 1919가구가 내년 2월경 입주한다. 2블록 전용 59㎡는 프리미엄이 2억~2억5000만원선이다. 전용 84㎡도 1억6000만~2억8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3월 입주예정인 서울 마포구 아현동 아현아이파크는 총 497가구 규모로 전용면적 59㎡는 1억~2억원, 전용 84㎡ 1억~1억5000만원선의 프리미엄이 형성 돼 있다.
위례신도시에서는 1월 입주하는 위례 중앙푸르지오, 위례 아트리버푸르지오 등이 2억원 안팎의 프리미엄을 형성하고 있다. 위례중앙푸르지오 전용 84㎡는 1억8000만~2억원, 102㎡ 1억9000만~2억원 가량 프리미엄이 붙었고 위례 아트리버푸르지오 전용 97㎡는 1억5000만~2억5000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당장 내년 초 입주 예정 단지들의 프리미엄 하락은 어렵겠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입주물량 증가와 맞물리면 프리미엄이 낮아지는 곳들이 나올 수 있다"면서 "다만 관심지역, 입지 좋은 단지는 수요가 있기 때문에 쉽게 프리미엄 하락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