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표 문화상품 프로젝트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 두번째 공연

2016-12-08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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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17일간 인천중구문화회관에서

아주경제 박흥서 기자 =“인천 성냥공장의 불은 대체 누가 질렀습니까 ?”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가 오는16일~17일간 인천중구문화회관에서 두 번째 막을 올린다.

지난2012년 8월 31과 9월 1일 초연했던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는 인천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인천 시민들이 즐길 수 있고, 나아가 인천의 지역정서를 다른 지역과도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인천 대표 문화상품’이다.

2012년 전국연극제 인천 대표 출품작이자 인천 항구연극제 최우수 작품상을 수상한 연극 <화>를 각색한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는 1960~70년대 인천 산업화의 중심이었던 ‘성냥공장’을 배경으로, 당시의 열악한 근로환경과 저임금 속에서 궁핍한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성냥 한 통씩을 치마 밑에 감추고서 공장문을 나서야했던 당시 어린 여공들과 그들 주변의 이야기들을 주인공 ‘인화’와 ‘인숙’ 자매를 통해 전하고 있다.

공연사진[1]


억압된 삶에서 벗어나고자 몸부림치는 동생 인숙, 희생적 사랑으로 모든 것을 인내하며 폼고자 하는 언니 인화, 책임감 가아고 마음이 여린 강 반장 그리고 돈과 권력을 탐하는 사장을 중심으로, 40년전 암울한 시대상황과 성냥공장의 부도, 어린 여공들의 삶을 향한 절규, 공천에서 탈락한 사장의 분노 등이 뒤엉켜, 결국은 화재가 날 수 밖에 없었던 성냥공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때 저속한 가사의 유행가로 유명했던 ‘인천의 성냥공장’은 사실, 그 속에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고된 하루하루를 묵묵히 견뎌냈던 우리네 어머니들과 누이들의 숭고한 사랑과 희생을 간직한 역사의 현장이다.

극단 십년후의 송용일 대표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 황 냄새를 맡아가며 묵묵히 일해 온 그들이 있었기에 우리나라가 경제발전을 이뤄낼 수 있었고, 또한 부끄러울게 없는 그들의 삶을 자신있게 드러내 보임으로써 ‘인천의 성냥공장 아가씨’의 이미지를 새롭게 조명해야 한다”며 공연의 기획의도를 밝혔다.

뮤지컬 <성냥공장 아가씨>는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소재의 당시의 기억들과 이야기들을 흥겨운 노래와 경쾌한 춤으로 재미있고 유쾌하게 풀어낸 공연으로써, 중장년층에게는 추억과 향수로 그리고 젊은 세대에게는 현대적 감각의 뮤지컬로 다가가 모든 세대가 감동과 재미를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공연 문의 : 극단 십년후 032-514-2050)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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