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글로벌 TV 시장 점유율 전망[자료=췬즈마케팅, 니혼게이자이신문]
중국 시장조사업체 췬즈(群智)마케팅컨설팅에 따르면 올해 TV 출하량 기준으로 중국 브랜드가 한국 브랜드를 제치고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중국가전망이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TV 브랜드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2.5% 급증한 512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써 중국의 전 세계 TV시장 점유율도 전년보다 4%포인트 상승한 33.9%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반면 한국 브랜드의 TV 출하량은 전년 보다 3% 줄어들어 전체 점유율이 2% 포인트 줄어든 31.3%로 쪼그라들 전망이다. 일본 브랜드의 TV 시장 점유율은 9.4%까지 하락할 전망이다.
보도에 따르면 올해 중국의 TV 수출량은 3240만대로 전년 대비 19% 늘어날 전망이다. 중국 대표 가전업체인 TCL은 적극적으로 북미 시장을 공략해 올해 판매량이 전년 보다 5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중국 가전업체 스카이워스는 아프리카와 독일 TV 브랜드를 인수하면서 판매가 급증했으며, 쓰촨창훙은 체코에 생산 R&D 기지를 설립한 것에 힘입어 유럽 판매량이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일본을 제치고 글로벌 TV 시장 1위에 올랐으나 중국 업체들의 빠른 추격 속도로 4년 만에 1위 자리를 내주게 된 셈이다.
다만 단일 브랜드로 따지면 우리나라는 여전히 세계 TV 시장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시장점유율 19.7%, 11.6%로 1,2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TCL(7.6%), 하이센스(7.1%), 스카이워스(6.6%) 등 중국기업이 3~5위를, 소니가 5%로 6위를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들어 중국 제품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거침없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앞서 2015년 55개 상품 서비스 세계시장 점유율을 조사한 결과 중국이 세탁기, 에어콘, 냉장고 등 8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해 한국과 나란히 공동 3위를 기록했다. 2014년에만 해도 중국은 총 6개 품목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1년 새 턱밑까지 추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