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탄핵 대오' 재정비…7일 공동 결의대회 개최(종합)

2016-12-06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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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 귀빈식당에서 회동하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야 3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소추안 표결을 앞둔 6일 회동하고 탄핵 가결을 성사시키기 위해 공동 행동을 강화키로 했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은 7일 국회에서 공동 결의대회를 열기로 합의했다. 9일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원들을 전방위로 압박한다는 전략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김동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야권 공조를 강화하기 위한 세 가지 합의 사항을 마련해 발표했다. 

윤관석 민주당 대변인과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대표 회동이 끝난 뒤 "야 3당은 탄핵만이 국정 정상화를 위한 유일한 해법임을 확인하고 9일 탄핵 가결에 총력 기울이기로 했다"면서 "오는 7일 박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야 3당 공동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야 3당 대표는 또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 연루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구속수사를 검찰에 촉구하는데 뜻을 모았다. 9일 탄핵 표결 이후에도 국정 쇄신과 국정 안정을 위해 굳건한 야권 공조를 이어나간다는 방침도 확인했다. 

다만, 탄핵 가결 또는 부결 이후 일정은 논의하지 않았다고 했다. 손 대변인은 "탄핵 이후의 상황에 대한 전체적 로드맵 논의하진 않았다"면서 "(탄핵 표결 이후에도) 국정 쇄신과 국정 안정을 위해 야 3당 공조가 유지돼야 한다는 점에서 의견을 같이했다고 보면 된다"고만 말했다. 

이날 회동은 박 대통령의 입장 발표를 앞두고 야 3당의 공동 대응 수위를 강화하면서 새누리당을 압박, 탄핵 추동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추 대표는 이날 회동 모두발언에서 "국정농단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의 적폐를 청산해 그 위에 희망의 대한민국을 설계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명운을 가르는 기로에 서 있는데 청와대는 공 던지기만 연속해왔다"면서 "이럴 때일수록 야 3당이 중심을 잘 잡고 중대한 역사적 고비에서 사명을 다 한다는 강한 책무감으로 마음을 더 단단히 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을 향해 "국민이 한 번의 잘못은 그래도 용서할지 모르지만 국민의 지상 명령인 탄핵을 거부하는 두 번의 잘못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압박했다. 심 대표도 "앞으로 남은 3일 동안 국면 전환을 위한 대통령의 꼼수가 등장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야당은 이제 그 어떤 흔들림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야권 내부에선 탄핵 부결 시 의원직 총사퇴로 배수진을 치자는 의견이 나왔지만 야당 지도부는 진척된 논의 내용을 발표하지는 않았다. 윤 대변인은 "오늘은 현재 정국 안정화의 유일한 해법이 탄핵 가결임을 확인하고 7일 공동 탄핵 촉구 결의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탄핵 가결에 집중하자는 의견을 모았고 이후 세부적인 얘기 없었다"고 전했다. 

야권은 또 김 전 비서실장이 7일 청문회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별도 '김기춘 청문회'를 추진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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