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 첫 번째 브랫 맥도웰 FIDO 얼라이언스 이사장 [이정하 기자]
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생체인식기 없이 PC환경에서도 통합 지원하는 생체인증 FIDO 2.0 기술 상용화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FIDO 얼라이언스' 세미나에서 브랫 맥도웰 FIDO 얼라이언스 이사장은 이 같이 말했다. 그는 FIDO 2.0 기술이 개발 중에 있으며 완성 단계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통계를 살펴보면, 아이디와 패스워드 인증의 도용 사례가 매해 기록을 깨면서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대체, 보완할 수 있는 FIDO는 안전한 기술이라는 점에서 빠르게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맥도웰 이사장 속한 글로벌생체인증기술표준연합회(FIDO)는 2012년 얼라이언스를 구성해 모바일 보안위협 등에 대해 쉽고 안전한 '글로벌 인증 기술 표준'을 개발, 보급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와 라온시큐어 등이 회원사로 활동 중이며 구글, 아마존, 페이팔, 알리바바, 마이크로소프트, 비자(VISA) 등 전 세계 260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그는 현재 100% FIDO 인증만을 통한 방법과 전통적인 아이디·패스워드 위에 FIDO 인증을 얹는 방법 두 가지가 있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열쇠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의 열쇠에는 추가로 블루투스 인증이 가능한 장치가 달려 있었다.
맥도웰 이사장은 스마트폰에 FIDO가 적용돼 있다는 점을 설명하며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샤프전자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FIDO 인증이 이미 설치돼 있다"며 "애플은 제3 개발자인에 의한 지문인식 센서인 터치 ID(Touch ID)가 삽입돼 있다"고 말했다.
또한 더 쉽고 안전한 인증을 위해 지난 11월 FIDO 2.0 웹 API 표준 규격을 표준 와이드 웹 국제표준기관인 W3C에 신청해 현재 국제표준이 진행 중에 있다고 그는 제언했다.
마지막으로 맥도웰 이사장은 한국 시장에 대해 FIDO의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고 평가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페이팔의 협력한 FIDO 표준이 갤럭시5에 세계 최초로 구현되는 등 스마트폰의 빠른 보급과 함께 리더 역할을 해내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