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조선 11월 수주 단 3척…17년 만에 韓·日 수주잔량 역전 우려

2016-12-0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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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봉철 기자 = 11월 한 달간 한국 조선업체가 수주한 선박이 3척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조선업체가 보유한 일감은 한 달 새 더 줄어 13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11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월 100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35척)의 절반으로 줄어든 49만9000CGT(38척)를 기록했다.

클락슨이 집계한 월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50만CGT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5월(34만CGT) 이후 7년 6개월 만이다.

국가별로는 유조선 6척, 카페리선 4척 등 총 18척을 수주한 중국이 23만CGT로 가장 많은 수주실적을 거뒀다.

한국은 유조선 2척(성동조선 유조선 1척·대선조선 화학제품운반선 1척), 카페리선 1척(대선조선) 등 3척, 5만CGT를 수주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아예 11월 수주실적이 없었다.

갈수록 심해지는 ‘수주 가뭄’으로 11월 말 기준 한국의 수주 잔량은 2046만CGT로 2003년 6월 말(1897만CGT)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었다.

중국은 3138만CGT, 일본은 2006만CGT의 수주잔량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한국과 일본의 수주잔량 격차는 지난 9월 말 129만CGT에서 10월 말에는 93만CGT, 11월 말에는 40만CGT로 확 좁혀졌다.

만약 12월에도 수주가 없다면, 한국 조선업은 일본에 17년 만에 수주잔량에 있어서 재역전을 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한달 새 좁혀진 한일 수주잔량 격차가 53만CGT로 현재 격차가 40만CGT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한국은 1999년 12월 말에 수주잔량에서 일본을 2만1000CGT 앞선 이후 줄곧 수주잔량에서 우위를 유지해왔다.

전 세계적으로도 11월 말 수주잔량은 8778만CGT로 2004년 11월 말(8700만CGT) 이래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11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048만CGT로 지난해 같은 기간 발주량 3720만CGT의 28% 수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국가별로는 중국이 375만CGT를 수주해 시장 점유율 1위(35.7%)를 유지했고 한국과 일본은 각각 163만CGT(15.5%), 112만CGT(10.6%)를 수주해 점유율 2, 3위를 기록했다.

한편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마찬가지로 124포인트를 기록했다.

주요 선종의 선가는 변화가 없었다. 다만 11월에 16만㎥급 LNG선 선가가 척당 1억9400만 달러에서 1억9300만 달러로 100만 달러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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