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비주류, 대통령 담화 관계없이 탄핵열차 탑승

2016-12-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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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황영철, 유승민, 김성태, 김학용 의원 등 새누리당 비박계 의원들이 지난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비상시국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이정주 기자 = 새누리당 비주류 진영이 박근혜 대통령의 4차 담화 내용에 관계없이 탄핵열차에 탑승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비상시국회의(이하 비시국)는 6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이 모임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황영철 의원이 전했다.
황 의원은 이날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여러 논의 끝에 대통령의 4월 조기 퇴임은 국민으로부터 거부당한 카드라고 봤다”며 “국민의 준엄한 목소리를 읽었기 때문에 난국을 풀어가는 해법은 탄핵절차에 들어가는 것 밖에 없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점에서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발표하더라도 탄핵 절차는 거부할 수 없는 요구”라며 “흔들림 없이 탄핵 표결에 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시국은 대통령의 탄핵 절차에 적극 동참 의사를 밝히면서 동시에 일각에서 제기된 탄핵 부결을 이용하는 정치적인 노림수를 경계하기도 했다.

황 의원은 “최근 야당 일부에서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한 시도가 있다는 이야기들이 들리고 있다”라며 “음모 수준으로 탄핵을 부결시켜 정치적인 이득을 얻고자 하는 세력들이 있다는 내용”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음모가 사실이라면 국민 앞에서 장난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며 “비시위는 진정성 있게 탄핵안 가결을 위해서 확실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어제 밤부터 국회 내에서 촛불시위가 야당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국회 내에서의 집회는 법이 정한 테두리 내에서 이뤄져야 되고 불법적인 방법으로 국회의원들의 헌법기관으로서의 소중한 권리가 압박당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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