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시대, 충남경제 잠재력 확충 방안은

2016-12-0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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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 6일 한국은행과 경제세미나 개최…주제발표·토론 등 진행

▲충남도-한국은행, 충남경제 잠재력 확충 방안 경제세미나[사진제공=충남도]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도는 6일 도청 대회의실에서 한국은행과 함께 ‘충남 경제의 성장 잠재력 확충 방안’을 주제로 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남궁영 도 행정부지사와 김한수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장, 양 기관 관계자 등 8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세미나는 주제발표와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는 주진철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 과장이 ‘충남지역 주요 산업의 공급과잉 현황 및 리스크 점검’을, 박하일 경희대 교수가 ‘대전·충남지역 인구 구조 변화와 정책 과제’를, 박승록 한성대 교수가 ‘충남지역의 산업 생산성 현황 및 정책과제’를 주제로 각각 진행했다.

 주진철 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세계경제가 금융위기 이후 장기 저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공급과잉에 직면하며 우리나라도 공급과잉에 따른 수익성 저하로 한계기업이 증가하는 한편, 제조업 등을 중심으로 성장세도 뚜렷하게 둔화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철강과 석유화학, 전자 등 도내 주요 산업의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응 과제로 주 과장은 △구조적 수익성 악화 해소를 위한 기업 구조조정 추진 △운영 노하우·인력·기술 패키지, 설비운용 서비스 등 수출 다양화 △중국의 소비·서비스업 비중 확대 대비 소비재 등 다양한 수출 포트폴리오 확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TPP 탈퇴, 나프타 재협상, 대미 무역수지 흑자 국가 관세 부과 등에 대한 지원 전략 마련 등을 제시했다.

 또 박하일 교수는 “충남의 노인 인구 비중은 16.5%로 전국에서 5번째로 비중이 높고, 생산가능인구(14∼64세) 비중은 69.2%로 전국 평균을 밑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질적 성장으로 경제성장 방향 수정 △보육시설 확충 등 보육정책 현실화 및 주거비 부담 완화 △고령 노동력 적극 활용, 청년층 역외유출 방지 노력 △연금제도 개혁, 의료보험제도 보완, 노인복지 제도 확충 △새로운 고령친화산업 육성 등을 정책과제로 내놨다.

 박승록 교수는 “충남의 GRDP는 전국 4위 수준이고, 제조업 비중과 고용률을 2∼3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근로자 생산성 및 1인당 GRDP와 취업자 1인당 GRDP는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도내에서 생산성 수준이 높은 분야로 의약품과 전기장비, 가죽·신발, 기타기계 등을 꼽았다.

 박 교수는 이어 정책적 시사점으로 △지역 고유 사회간접자본 확충을 통한 산업 특화 유지·향상 △미래 새로운 특화산업 유치를 위한 기반 조성 △규제 완화·철폐를 통한 생산성 향상 △해외 부국펀드를 비롯한 모험자본 유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토론에서는 우천식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이 좌장을 맡고, 김홍기 한남대 교수와 오근엽 충남대 교수, 오지윤 KDI 부연구원 등이 지정토론자로 나서 충남 경제의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다.

 한편 도와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는 지난 2012년 ‘도청 이전 기념 경제정책 세미나’를 시작으로 매년 공동 세미나를 개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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