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조종사 노조, 11년만에 파업 결정

2016-12-05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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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5일 성명을 내고 오는 20일 0시부터 31일 0시까지 1차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규남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이 지난 6월 28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청사 앞에서 진행된 집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윤정훈 기자][사진=윤정훈 기자]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가 지난 2005년 12월 이후 11년만에 파업에 돌입한다.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5일 성명을 내고 오는 20일 0시부터 31일 0시까지 1차 파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의 파업 결정은 쟁의행위 돌입 290일 만이다.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여러차례 협상을 통해 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사측이 1.9% 기존의 입장에서 전혀 변화가 없이 조합에 일방적인 양보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합은 부득이하게 필수유지업무 유지율을 유지하며 합법 파업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조종사노조의 1차 파업에는 B737 기종을 제외한 전 기종 기장들이 참여한다. 노조는 파업에 나선 기장들의 기본급 및 수당을 노조비에서 충당해 지급할 방침이다.

대한항공 사측은 "조종사 노조가 교섭을 아푸고 회사를 압박하기 위한것으로 보이며, 회사는 조종사 노조와 대화를 통한 원만한 교섭 타결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2005년과 같은 항공대란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당시에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과의 연대 파업으로 파급력이 컸지만 이번엔 단독으로 파업에 나섰고, 항공사가 필수공익사업장에 추가됐기 때문이다.

이에 노조는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국제선 80%, 제주노선 70%, 국내선 50% 이상 필수조종인력을 투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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