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박태환 금지약물 투여에 최순실 개입 의혹 수사

2016-12-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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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수영 선수 박태환씨의 금지약물 투여에 최순실씨가 개입됐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5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서고 있다.

검찰은 최씨와 박씨 모두를 불러 사실관계를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와 최씨가 연관됐다는 의혹이 있는 만큼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며 "한 언론사의 의혹 보도가 사실인지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박씨는 “수영을 하기 때문에 건조한 게 굉장히 심했다. 그래서 그 병원을 가게 되었는데 비타민에 대한 처방을 의사 선생님께서 해 주셨다”며 “그것에 어떠한 문제도 없다고 저한테 말해줬다”라고 말했다.

한 방송사에 따르면 박씨 측은 최근 검찰 수사를 요청했다. 박씨가 자신도 모르게 '남성 호르몬 주사'를 맞게 된 게 최씨와 관련이 있는지 수사해 달라고 요청한 것이다.

한 방송사는 최근 국회 국정조사에서 최씨가 승마 선수인 딸 정유라씨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으로 만들기 위해 경쟁자인 박씨 등을 견제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박씨 측은 이 의혹 수사를 박씨 측이 요청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박씨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팀지엠피의 관계자는 이날 "사실과 다르다. 검찰에 그런 내용의 수사를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 병원에서 금지약물이 포함된 주사를 맞은 것이 드러나 국제수영연맹(FINA)로부터 18개월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다.

징계가 만료된 후에도 대한체육회는 규정을 내세워 박씨를 리우올림픽 국가대표에서 제외하려 했고,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박씨 측에 올림픽에 출전하지 말 것을 종용했다는 녹취록도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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