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공공 프로그램으로 한국 미술의 세계화 주도할 터"

2016-12-0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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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열고 2017년 전시 라인업과 중점사업 발표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현대미술의 세계화 및 새로운 미술관학적 방법론을 위한 학술·고등 연구 프로그램 'MMCA 공공 프로그램'을 추진하겠습니다."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5일 서울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내년 과천관·서울관·덕수궁관의 통합적 전시 라인업을 발표하며 이 같이 밝혔다. 마리 관장은 또 "이와 더불어 출판 시스템을 체계화해 고품질의 출판물 기획·제작·유통의 유기적 순환을 통해 한국미술을 국제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임 1년을 맞는 마리 관장은 이날 국립현대미술관이 세계적 수준의 미술관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점사업 내용도 밝혔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를 위해 △중·장기 전시전략 수립 체계 확립 △전시 회의 시스템 심의단계 간소화(기존 5단계에서 3단계로) △전문 분과회의 5개(근대미술, 회화·판화·조각, 공예·디자인·건축, 사진·뉴미디어·퍼포먼스, 국제미술교류 등) 활성화 △공공·출판 프로그램 총괄담당자 지정 등으로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 추진되는 것이 'MMCA 공공 프로그램'이다. 국립현대미술관은 테이트 아시아 연구센터, 테이트 미술관과 함께 아시아 미술 심포지엄, 국·공립미술관 컬렉션 큐레이터 워크숍을 각각 진행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예술 매체인 '이플럭스'(e-flux)와는 디자인과 건축에 대한 심포지엄을 개최할 예정이다.

마리 관장은 "이 공공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예술가, 큐레이터, 비평가, 연구자 그리고 관객과 더불어 현대미술 지식생산의 새로운 가능성 모색하고, 전시 담론 활성화를 통해 한국 미술의 세계화를 주도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출판 시스템 체계화'도 국립현대미술관의 2017년 화두다. 마리 관장은 "학예실내 출판담당자 등 핵심 인력으로 구성된 출판운영 협의체를 신설하고, 출판물 기준 통일, 공공 프로그램 연구 등 주제별 콘텐츠를 전문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중장기적으로 한국미술관련 영문 출판과 보급 사업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다. 

국립현대미술관의 내년 전시는 관별 정체성을 존중하면서도 근현대미술의 주요 중심주제에 따른 통합적 전시를 지향한다. '세계 속의 한국현대미술사 정립'(과천관), '한국근대미술사 및 근대성 정립'(덕수궁관), '폭넓은 동시대미술 수용'(서울관) 등의 특성에 맞춘 세부 전시를 구성하는 동시에 이를 아우르는 큰 그림을 그리겠다는 것이다.

마리 관장은 "한국 근현대미술을 아시아와 국제 맥락에서 새롭게 정립해 전통-모더니티-동시대를 연결하는 미술사의 축을 마련하고, 국제적 미술관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함으로써 한국현대미술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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