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는 현 회장이 오는 7일 이임식을 하고 물러난다고 5일 밝혔다. 후임 회장 선정 절차가 진행 중인 마사회는 공석 기간 김영규 부회장 직무대행체제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시절 비서실장과 삼성물산 회장을 지낸 현 회장은 2013년 12월 재계 인사로는 처음으로 마사회장에 취임했다. 그러나 박근혜 대통령의 재계 최측근으로 알려지면서 취임 직후부터 '낙하산' 논란이 제기됐다.
임기 막판에는 정유라의 독일 승마 연수 지원 등을 비롯해 최순실 씨와 삼성을 잇는 핵심 다리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따라 당초 연임이 유력했지만, 임기만 채운 채 물러나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달 말 마감한 마사회 신임 회장 공모에는 10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이 가운데 이양호 전 농촌진흥청장과 조순용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등 5명이 임원추천위원회 면접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