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 퇴임하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내년 1월 귀국해 조국을 위해 기여하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총장은 3일(현지시간) 아랍계 위성방송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여부 질문에 "현재로선 아무것도 말할 순 없다"면서도 "내년 1월1일 한국으로 돌아가면 몇몇 공동체 지도자와 친구들과 전직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조국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논의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 국민이 정부의 통치력 부족에 분노와 실망을 표시하고 있어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상당히 우려스럽게 보고 있다"며 "한국 국민이 수십 년간 보여 준 경제 성장에 대한 자부심과 지혜, 성숙함으로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한편 반 총장이 이날 인터뷰에서 "내년 1월1일 한국으로 돌아가면"이라고 언급했으나 유엔 측은 이를 부인하고 귀국 시점을 1월 중순 경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