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LG전자가 지난달 29일 세계최초로 80MHz 대역폭의 광대역 다중안테나(MIMO) 기반 ‘FDR’ 통신기술을 민병욱 연세대 교수와 공동 개발, 시연함으로써 5G 핵심기술을 선점했다고 4일 밝혔다.
FDR 통신기술은 기존 ‘FDD(주파수 분할 방식)’, ‘TDD(시분할 방식)’ 대비 주파수 효율을 최대 2배까지 늘릴 수 있다.
올해는 5G 표준에서 핵심적으로 요구하는 광대역 주파수 대역폭인 80MHz에서 FDR 기술 시연에 성공했다.
LG전자가 시연한 FDR은 데이터 전송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5G 표준의 유력 후보기술이다.
특히, 가용 대역폭이 제한된 ‘6GHz’ 이하 주파수 대역에서 유용하다.
한정된 주파수 자원의 높은 경매가격을 감안하면 FDR 기술로 가능한 주파수 효율 향상은 수 조원대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번 시연은 FDR 실현을 위해 요구되는 안테나, 아날로그, 디지털 부문의 개별 기술을 통합해 하나의 시스템으로 개발했다.
또 ‘다중안테나(송/수신 안테나를 각각 2개 이상으로 늘리는 방식)’ 기술까지 접목해, 주파수 효율을 더욱 높였다.
곽국연 LG전자 CTO부문 차세대표준연구소장 부사장은 “5G 주요 표준으로 예상되는 FDR 기술 선점으로, 향후 5G 표준 경쟁력과 영향력을 지속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