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마카오 카지노 매출이 넉달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마카오 경제성장률도 2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는 등 한동안 침체됐던 지역경제가 살아나고 있다.
1일 마카오 도박감찰협조국에 따르면 11월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187억8800만 파타카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었다. 상승폭으로는 지난 2014년 2월 이래 최대치다. 앞서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대상 설문조사 예측치인 11%를 훨씬 웃돈다.
물론 지난해 11월 마카오 카지노 수입은 5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워낙 낮아서 지난달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기저효과가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마카오 카지노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돌아선 것은 사실이다.
시진핑 지도부의 부패와의 척결 운동으로 마카오 카지노 업계는 정부 고위관료나 부자 등 VIP 고객 대신 가족 일반인 고객을 겨냥한 복합 리조트로의 변신을 모색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마커스 류 CLSA 게임 전문 애널리스트는 "방문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며 "더욱 중요한 것은 체류기간이 더 길어진 것"이라고 전했다.
덕분에 마카오 지역경제도 점차 살아나고 있다. 마카오 통계국에 따르면 올 3분기 마카오 국내총생산(GDP)는 전년 동기 대비 4% 성장했다. 2년 만에 처음으로 플러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그동안 마카오 GDP는 2014년 3분기부터 지난 2분기까지 8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GDP 성장률이 -20%까지 곤두박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