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공족에 대한 생각은? 성인남녀 40%, “그냥 손님일 뿐”

2016-11-30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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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성인남녀 열명 가운데 네명은 '카공족(카페에서 공부하는 사람들)'에 대해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취업포털 인크루트(www.incruit.com 대표 이광석)가 성인남녀 361명을 대상으로 카공족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 성인남녀 361명에게 카페에서 업무나 공부를 한 적이 있는지 물어본 결과 79%의 응답자가 ‘있다’고 대답했다.

카페에서 무슨 일을 했는지 묻자, 응답자 44%는 ‘스터디’라고 답했으며, 다음으로 취업준비(23%), 회의·미팅(16%) 순으로 집계됐다. 이는 인크루트가 지난 7월에 조사한 결과와 일치하는 맥락이라고 볼 수 있는데, 지난번 조사에서 취준생들은 취업 준비 장소 1위로 카페(37%)를 꼽았다.

‘휴식 이외의 목적으로 들른 카페가 공부 혹은 업무하는 사람들로 북적여 발길을 돌린 적 있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65%는 ‘있다’고 답할 만큼 많은 사람들이 카페를 이용하여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

성인남녀가 카페에서 공부 혹은 일을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조사 결과, ‘자유롭고 정숙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29%)’가 1위를 기록했다. ‘음료, 간단한 간식을 하며 취업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에(18%)’가2위를 차지했으며, ‘노트북, 핸드폰 등 전자기기 사용이 용이해서(13%)’가 3위에 올랐다.

공부 혹은 일 때문에 카페에 방문할 경우 카페에 얼마나 머물게 될까? ‘1시간에서 3시간 미만’이 58%로 가장 많았으며, ‘1시간 미만(28%)’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휴식 이외의 목적으로 카페를 방문하게 되면 평균적으로 얼마를 쓰는지’에 대해 조사해봤더니, ‘8,389원’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남녀는 카공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응답자 40%는 ‘그냥 손님들 중 한사람일 뿐이다’라고 답해 중립적인 의견을 냈다. 반면,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은 비슷한 응답을 기록해 시각의 차이가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적당한 금액을 지불하고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것이니 상관 없다(25%)’, ‘쉬러 나온 사람들 틈에서 자신의 일에 집중하는 것이 멋져보인다(5%)’ 등 총 30%의 응답자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값싼 커피 한 잔에 너무 오랜 시간 자리를 차지하여 카페의 수익성을 저해한다(20%)’와 ‘편히 대화하기가 괜히 눈치보인다(9%)’는 부정적인 입장도 29%를 기록하여 카공족에 반대하는 입장도 있었다.

성인남녀에게 ‘한 카페에서 오랫동안 공부 혹은 업무를 본다고, 업주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눈치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묻자 응답자 84%는 ‘없다’고 답했다.

반대로, ‘카페에서 공부 혹은 업무를 보다가 주위가 시끄러워 타인에게 눈치를 준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 78%가 ‘없다’고 답했다. 카페에서 오랜 시간 머무르는 사람들에게 부정적인 의견도 존재하지만, 개인의 사생활이니만큼 존중하는 모습 또한 확인할 수 있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사실 대한민국 성인남녀들이 자주 접하는 곳이 카페이다 보니, 자연스레 공부 혹은 업무도 카페에서 하게 된 것 같다”며, “현대는 디지털 노마드의 시대라고 불릴 만큼, 정해진 공간에서 일을 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다. 카페를 이용하는 것이 업무와 공부에 효율을 높인다면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선에서 자유로이 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전했다.

본 설문조사는 11월 18일부터 11월 29일까지 실시했으며, 인크루트 회원 361명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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