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조건부 퇴진을 수용한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국회를 분열시키는 참 나쁜 대통령”이라며 “국회가 촛불민심을 받들고 질서 있는 퇴진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탄핵의 열차에 함께 올라타는 것”이라고 탄핵 추진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박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야 3당이 공조하고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가 주도하도록 하면서 꼭 박 대통령 탄핵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와 접촉했다고 밝힌 뒤 “(비박계의 요구는) 거국중립내각의 총리 선임을 위해 여야가 논의해가자는 것”이라며 “7일까지 요구하고 박 대통령의 명확한 하야 일정이 제시되지 않을 경우 9일 탄핵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된 개헌 정국에 대해선 “탄핵은 탄핵이고 개헌은 개헌”이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박 대통령은 전날(29일) 춘추관에서 발표한 제3차 대국민담화를 통해 “그동안 저는 국내외 여건이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하는 것이 옳은 길인지 숱한 밤을 지새우며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며 “대통령직 임기단축을 포함한 진퇴문제를 국회의 결정에 맡기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