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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를 시청하고 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최순실 게이트에 관련해 "가까운 시일 내에 경위 소상 밝히겠다" 며 "대통령직 임기 단축 포함한 진퇴문제 국회 결정에 맡길 것" 이라 말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이 제3차 대국민담화를 발표한 데 대해 외신들은 큰 관심을 보이면서 '사실상의 하야'라고 평가했다.
산케이신문, NHK 등 일본 언론은 29일 박 대통령의 담화가 끝나자마자 속보를 통해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자신의 측근인 최순실 씨의 국정 개입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며 "임기 단축 등 사퇴 문제를 국회에 맡기겠다고 했지만 사실상 '임기 전 사임'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도 박 대통령의 담화 내용을 속보로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서울발 기사에서 존 델러리 연세대 정치학 교수를 인용, "박 대통령이 직접적으로 사임을 표한 것은 아니지만 사퇴 여지를 남겼다"고 평가했다.
또 "이번 담화문의 골자는 임기 중 사퇴 여부를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당에 넘겼다는 데 있다"며 "국회의원 300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탄핵 소추안이 상정되면 찬반투표를 통해 3분의 2 이상 동의를 얻어 탄핵이 진행되고 60일 이내에 조기 대선이 치러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