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확대
!['오 마이 금비' 오지호-허정은[사진=KBS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11/29/20161129130219462300.jpg)
'오 마이 금비' 오지호-허정은[사진=KBS 제공]
아주경제 김아름 기자 = 화려하거나 강렬하진 않지만 잔잔한 감동으로 안방극장을 물들이고 있는 ‘오 마이 금비’가 시청률 그 이상의 의미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29일 서울 광화문 모처에서는 KBS 수목드라마 ‘오 마이 금비’(극본 전호성 / 연출 김영조 안준용)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이건준CP와 김영조PD를 비롯해 배우 오지호, 아역 연기자 허정은이 참석했다.
KBS 정성효 드라마 센터장은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저희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다. 좋은 작품을 만드는데에 매진하고 있다”며 “이 작품이 좋은 울림으로 다가올 것 같다”고 당부했다.
이어 ‘오 마이 금비’가 다른 작품과의 차별 점에 대해서는 “허정은 양이 오지호 씨만큼 잘한다. 타이틀롤을 맡고 있는 게 미니시리즈에서는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 금비가 주인공이면서 또 연기를 잘하니까 사람들의 반응이 오는 게 처음인 것 같다. 그 부분은 꼭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또 이건준 CP는 “착한 드라마, 좋은 드라마, 따뜻한 인간애를 보여주는 드라마라고 말씀을 해주셨는데 감독님과 허정은, 오지호 모두 잘 해주고 계셔서 너무 든든하다. 이 추운 겨울 가슴이 따뜻한 드라마로 남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연출을 맡은 김영조 PD는 ‘오 마이 금비’로 세상을 향해 메시지를 던진다. 그는 “우리 드라마의 큰 주제는 어른들이 변하는 거다. 그 주제로 계속 갈 예정이고, 스토리 전개가 자극적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며 “금비의 병은 슬프지만, 금비가 큰 병을 갖고 인간적인 도전을 할 예정이다. 우리 드라마를 통해서 척박한 세상에서 아이를 사랑하게 되고 세상이 1cm라도 움직였으면 하는 게 우리 기획의도였다. 그렇게 이야기가 진행될 것”이라며 소신을 전했다.
이미지 확대
!['오 마이 금비' 허정은-오지호 [사진=KBS 제공]](https://image.ajunews.com/content/image/2016/11/29/20161129130454428147.jpg)
'오 마이 금비' 허정은-오지호 [사진=KBS 제공]
‘오 마이 금비’에서 타이틀롤 유금비 역을 맡은 허정은에 대해 김영조 PD는 남다른 신뢰감을 드러냈다
김 PD는 “(허)정은이의 장점은 연기 잘하는 아역이 꽤 있지만, 연기 잘하는 것과 더불어 사람의 분위기는 좀 다른 것 같다”며 “정은이는 가만히 있을 때 풍기는 분위기가 좋더라. 정은이가 오디션장 문을 열고 들어왔을 때부터 느낌이 좋았다. 그때의 느낌이 딱 맞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영조 PD는 “아무래도 제가 남자다보니 상대적으로 여배우들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러나 정은이는 10살이니까 10살 짜리의 호흡은 어른과의 호흡이 다르다”라며 “우리와 마음의 속도가 달라서 그냥 지나가버릴 때가 많다. 그러면서 많이 느끼는 것 같다. 그래서 정은이에게 많이 배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은이는 잘 해주고 있고, 작품에 관심도가 올라가서 감사하다. 진심으로 이 드라마를 맡았을 때 ‘푸른 바다의 전설’을 할줄은 몰랐다. 알았다고 해도 했을 것 같다. 좋은 프로그램이고 KBS스러운 작품이기 때문이다. 미니시리즈라서 겉멋만 추구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시청률이 낮으면 다 제 잘못 같지만 일희일비 하지 말자고 했다. 우리가 하려고 했던 그 마음만 놓치지 말고 하다보면 시청자 분들께서 좋아해주실거라 생각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오 마이 금비’ 스탭들과 출연진들은 스케줄을 맞춰준다거나, 낮잠을 자는 시간을 주는 등 아역배우 허정은을 배려하고 있다고.
극중 얼치기 사기꾼이자 금비의 아빠 모휘철을 연기하는 오지호는 극 초반 악역으로 많은 시청자들의 뭇매를 맞았다. 오지호는 “주변에서는 못되게 보인다고 이야기 들었던 것 같다. 정곡을 찌르는 이야기를 하실 때마다 사실 가슴이 아프다”라면서 “감독님이 더 세게 해달라고 하더라. 어디까지 못되게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었다. 극중에서 미운정이 쌓이다보니 그게 와닿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허정은의 연기에 대해 오지호는 “연기를 가르쳐주면 어른들의 말이라서 완벽하게 이해를 하고 연기하는 나이가 아닌데, 정은이는 가르쳐주면 알고 있는 것처럼 대사를 한다”며 “그런걸 보면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끼가 있는 것 같다. 특히 가장 칭찬하는 건 얼굴 근육이 정말 좋다”고 극찬했다.
기자간담회 자리를 마무리하며 오지호는 “‘오 마이 금비’는 금비의 버킷리스트 같은 드라마다. 본인이 알고는 있었지만, 이모가 떠나면서 아빠를 찾아가면서부터 시작되는 여정이다. 거기에 가장 큰 초점을 맞추게 될 것”이라며 “제작발표회에서 말했던 ‘저의 필살기는 허정은’이라고 했는데 딱 드러맞는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조 PD는 “세상이 급변하는데 드라마는 묵직하고 천천히 간다. 화려함도 없다. 일상에서 보는 공간에서 촬영이 되는데, 진실성으로 접근하고 있으니까 그런 노력들을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며 “KBS가 미니시리즈 시간대에 이런 드라마를 내놓는게 쉽지 않은데, 그런 선택과 서포트를 해주시는 노력을 가상히 봐달라”고 당부를 잊지 않았다.
한편 매주 수~목 오후 10시 KBS2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