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농협금융, 내년 경영계획·조직개편 확정… "재도약 원년"

[사진=NH농협금융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올해 부실대출로 어려움을 겪었던 NH농협금융이 지속가능한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은행·비은행의 균형잡힌 손익 구조를 구축하겠다는 내년 경영계획을 발표했다.

NH농협금융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2017년 경영계획 및 조직개편안을 확정했다고 27일 밝혔다.

김용환 NH농협금융 회장은 "올해의 위기를 교훈삼아 NH농협금융이 대한민국 대표 금융그룹의 위상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2017년이 새로운 전환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NH농협금융은 내년 전략목표를 '농협금융 재도약 원년! 대표 금융그룹 성장기반 확립!'으로 설정하고 △지속가능 경영기반 구축 △사업 경쟁력 제고 △신성장동력 확보 △농협금융 DNA 정립 등을 4대 중점 추진과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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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NH농협금융은 은행·비은행 손익 비중을 50대 50으로 재정립하는 등 장단기 균형잡힌 손익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거시경제 변동성 확대에 대비한 통합위기상황분석 시스템을 마련한다.

NH농협금융은 은퇴·젊은층 특화상품 및 서비스 등 전략사업을 집중 추진한다. 아울러 CIB(기업·투자금융) 공동투자 확대, 계열사별 장점을 결합한 자산관리(WM) 상품 라인업 구축 등 그룹사간 시너지를 지속 높여나갈 계획이다.

NH농협금융은 내년 중국·아시아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수익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 핀테크를 활용한 비대면 채널 고도화, 은행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등 금융산업의 새로운 경쟁 패러다임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로드맵을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추진한다.

NH농협금융은 이같은 경영전략을 반영한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특히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3대 핵심전략사업인 글로벌사업, 디지털금융, 은퇴금융 역량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지주 글로벌전략부, 은행 글로벌사업본부를 각각 신설하고, 지주 담당 임원이 은행 본부장을 겸임해 농협금융 차원의 해외 진출 역량을 집중화한다. 또 지주 디지털금융단, 은행 디지털뱅킹본부, 핀테크사업부, 빅데이터전략단을 신설한다. 아울러 은행 WM연금부를 새로 만들어 고객은퇴자산 관리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금융지주는 그룹 컨트롤 타워 기능을 개선해 자회사 지원을 강화하고, 리스크 검증 조직 독립화 등 리스크 관리 기능도 정비한다.

계열사별로 농협은행은 고객자산관리·CIB 조직을 재편해 핵심사업 경쟁력을 제고하고, 부실(징후)채권 사후 관리 및 리스크 관리 강화를 위한 인력 추가 배치 등 경기 불확실성 확대에 선제적으로 대비한다.

농협생명은 장기가치 중심의 경영체질 확보를 위해 사차관리단을 신설하고, 고객·상품·채널 연계 전략 기능을 강화한다. 농협손해보험은 법인영업 조직을 확대해 영업 역량을 강화하고, 폭염 피해 지원 확대 등 농업인 실익 제고를 위한 농업 정책보험 조직도 보강할 예정이다.

한편, NH농협금융은 오는 12월 중으로 성과중심의 인사를 마무리하고 내년 초 모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가 참여하는 업무보고회를 열어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