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의는 아세안 10개국과 대화상대국(한·중·일 등)의 정보통신기술 주무부처 장·차관이 참가, 아세안 정보통신의 발전과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회의체다.
올해는 ‘연결된 혁신적 공동체’를 주제로 아세안 국가 간의 연결성을 높이고, 이를 통한 디지털 혁신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회의기간 중 열린 ‘제11차 한-아세안 정보통신기술장관회의’에서는 최재유 미래부 차관이 기조발표를 통해 아세안 공동체의 발전을 위한 방안으로 정보통신기술(ICT)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제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른 ICT 대응 전략과 올해 추진된 한-아세안 ICT 협력 현황과 내년도 협력 사업 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최 차관은 회의에 참가한 3개국(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과 구체적인 협력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양자면담도 진행했다.
일본과는 ICT 분야에서 지속적인 협력확대 및 활성화를 위해 ‘한·일 ICT 장관회의’의 정기 개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며, ‘한‧일‧중 ICT 장관회의’도 내년 4월에 열릴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빈발하고 있는 지진 등 재난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고, ICT기술을 활용한 양국 간 공동연구와 전문인력 교류를 추진해 나가는데 뜻을 같이했다.
싱가포르와의 면담에서 양국 대표는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교류와 협력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아세안의 사이버보안 발전을 위해 상호협력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는 2018년 아시안게임 개최를 앞두고 5G를 이용, 유선 초고속인터넷을 대체하는 무선인터넷 서비스 구축에 관심을 표명했다. 이와 함께 아세안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인도네시아에 전자상거래 확산을 위한 전략 수립에 한국의 노하우 전수를 요청했다.
한국네트워크산업협회(KANI)는 한국 무선 네트워크 장비로 인도네시아 농어촌지역 브로드밴드를 구축하는 시범사업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한국 IT기업이 현지에 진출할 수 있도록 인도네시아의 관심과 지원을 희망했다.
아울러 내년 부산에서 개최되는 ‘ITU 텔레콤 월드’와 평창동계올림픽 초청에 대해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일본 장․차관들은 높은 관심과 참여 의사를 표시했다.
최 차관은 "인구 6억3000만명의 단일 경제 공동체인 아세안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중요한 파트너"라며 "앞으로 다양한 협력 수요가 예상되는 ICT 분야에서 교류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