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반군과 새 평화협정에 서명

2016-11-25 14:55
  • 글자크기 설정

현지시간 24일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이 보고타의 콜론 극장에서 반군과의 새 평화협정에 서명한 뒤 연설하고 있다. [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현지시간 24일 콜롬비아 정부와 콜롬비아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이 반세기 동안 이어진 콜롬비아 내전을 종식하기 위한 새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지난 9월 체결됐던 평화협정은 10월 2일 국민투표에서 찬성 49%, 반대 50%로 부결된 바 있다. 이후 양측은 위태로운 정전상태를 이어가며 재협상을 진행한 끝에 새 평화협정을 완성했다.
AFP 등 외신에 따르면 마누엘 산토리 콜롬비아 대통령과 로드리고 론도뇨 FARC 지도자는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콜론 극장에서 탄피로 만든 펜으로 310쪽짜리 새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산토스 대통령은 앞서와 다르게 이번 평화협정을 국민투표에 부치지 않고 의회에서 표결에 부치겠다고 밝혔다. 여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만큼 이번 협정은 내주 안에 무사히 의회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콜롬비아 내전 종식 노력을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산토스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협정은 콜롬비아 국민 대다수의 희망과 의견이 녹아있다”며 “폭력 내전에 따른 비용이 너무나 컸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반대파가 여전히 이번 협정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의지를 표명한 만큼 가두시위 등의 혼란이 뒤따를 수 있다. 

새 협정에는 반대파가 요구했던 50가지 변화가 포함됐지만 반대파는 이번 협정에서 끔찍한 전쟁범죄를 저지른 반군에 대한 처벌이나 이들의 정치참여 불허와 같은 핵심 조항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알바로 우리베 상원의원은 반군에 대한 처벌을 요구하며 내주 의회 토론에 불참을 선언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